부인의 '학원 비리' 영향으로 아베 신조의 '3연임' 장기집권 구상이 위기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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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s Prime Minister Shinzo Abe stands in front of Japan's national flag after his ruling Liberal Democratic Party's (LDP) annual party convention in Tokyo, Japan, March 5, 2017. REUTERS/Toru Hanai | Toru Hanai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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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3연임'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와 관련된 '학원 비리' 의혹 사건으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3연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질 경우 그의 장기 집권 전략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11~12일 이틀간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자민당(자유민주당) 총재 '3연임'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45%, '찬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1%로 팽팽히 맞섰다.

그동안 아베 총리는 일본 주요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50~60%대를 넘나드는 지지율 고공행진에 힘입어 차기 총리 적합도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상황. 때문에 집권 자민당은 아베 총리의 임기 연장을 염두에 두고 이달 5일 당칙(黨則)을 개정, 당 총재 임기를 종전 '2기 6년'(3년 임기 총재를 1차례만 연임할 수 있음)에서 '3기 9년'으로 바꾸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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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2012년과 2015년 9월 당 총재 선거에서 연거푸 당선된 만큼 종전 당칙대로라면 2018년 9월 당 총재 선거엔 출마할 수가 없었으나, 이번 당칙 개정을 통해 내년 당 총재 선거에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의원내각제를 택하고 있는 일본에선 관례상 의회 다수당의 당수(黨首)가 총리를 맡기 때문에 '아베 총리가 내년에 당 총재 3연임에 성공한다면 오는 2021년까지 총리직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본 정치권과 언론들의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그러나 최근 일본에선 모리토모(森友) 학원에 대한 일본 정부의 국유지 '헐값' 매각 관련 의혹이 일면서 아베 총리의 지지율 또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일본 재무성이 작년 6월 모리토모 학원과의 수의계약을 통해 오사카(大阪)부 도요나카(豊中)시 소재 국유지 약 8800㎡를 감정가보다 8억엔(약 80억원) 이상 적은 1억3400만엔(약 13억4000만원)에 넘겼을 당시 아키에 여사가 해당 부지에 설립될 예정이던 소학교(초등학교) '명예교장'직을 맡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마이니치 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3연임' 문제에 대한 찬반 여론이 불과 4%포인트(p) 차이에 머문 것도 아키에 여사와 모리토모 학원 관련 의혹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

마이니치는 자민당 지지층의 73%는 아베 총리의 '3연임'을 찬성한다고 답했으나, 민진·공산 등 야당 지지층과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파(無黨派) 응답자들 사이에선 '3연임'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선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50% 밑으로 떨어졌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어 향후 일본 내 여론동향이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사히신문의 11~12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9%로 직전조사(2월18~19일) 대비 3%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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