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이 '박근혜 파면'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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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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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씨(61)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결정 이후 열린 첫 재판에서 국정농단 사태를 일으킨 것에 대해 "착잡하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3일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의 공판에서 최씨는 "이렇게 앉아서 국정농단 일환으로 (재판을 받는게) 국민께 죄송하고 마음이 착잡하다"면서도 "(재단 일에 관여한 것은) 사익을 추구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대통령 지시대로 관여를 안 해야 되는데 관여를 많이 했다"며 "그러나 사익을 위해 욕심은 낸 게 아니지 않느냐"고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6)에게 물었다.

김 전 차관은 이에 대해 "그때는 사익을 위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았다"고 답했다. 최씨는 곧바로 "제가 제 사익을 위해서 부탁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김 전 차관은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전 차관은 "최순실이 더블루K가 본인 것이라고 얘기한 적이 없었다"며 "K스포츠재단을 운영한 게 검찰 조사에서 알게 돼 저는 지금 뭐라 말할 수 없고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K스포츠재단을 돕는 전문 마케팅회사이자 최씨 소유인 더블루K는 재단에 흘러간 기업의 출연금을 마케팅 명목으로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는 문을 닫은 상태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처럼 "안고 갈 부분은 안고 가겠다"고 했지만, K스포츠재단이 진행한 사업들이 체육개혁의 일환으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최철 당시 문체부 정책보좌관에게 사업을 제안하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최씨의 주장은 사실상 재단 일에 많이 관여했지만, 그 시작은 고 전 이사가 주도한 것임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김 전 차관은 "최순실이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부터 최씨의 요구사항을 과감하게 거절하지 못해 불편한 적이 있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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