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건희 동영상' CJ 대한통운·헬로비전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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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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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이른바 '성매매 의혹' 동영상 촬영 지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3일 CJ그룹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조사부(부장검사 이정현)는 이날 CJ그룹의 계열사인 헬로비전, 대한통운 사무실 등 4곳에 검찰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 4곳 중 2곳은 개인 사무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해당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들에게 영상을 찍으라고 지시한 혐의로 제일제당 전직 직원 선모씨를 지난달 25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선씨와 함께 동영상 제작에 가담한 그의 동생과 이모씨도 구속한 상태다.

검찰이 그룹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당시 동영상 매수 등을 논의했던 직원들이 각 계열사로 이동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선씨 일당으로부터 영상 매수 의사를 이메일로 직접 논의했던 직원은 헬로비전으로 옮겼다. 대한통운에는 당시 받은 메일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선씨 일당과 접촉했던 인물이 근무하고 있다.

앞서 선씨 일당은 이 회장에 대한 영상을 제작한 후 CJ와 삼성 측에 구입 의사를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CJ 측은 이에 대해 "전직 직원의 개인 범죄일 뿐이며 영상 구입 의사를 타진해 왔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동영상 촬영 시점이 이 회장과 그의 형인 고(故) 이맹희씨 사이 상속 분쟁이 있었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삼성과 CJ의 관계를 악용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선씨는 검찰에서 혐의 전반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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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조만간 관련 직원들도 소환해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인터넷매체 뉴스타파는 지난해 7월 이 회장이 젊은 여성들에게 돈 봉투를 건네고, 이들과 유사성행위를 암시하는 대화를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이 영상이 2011~2013년 총 5차례에 걸쳐 서울 삼성동 이 회장 자택과 논현동 빌라에서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한 시민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성매매 의혹을 밝혀 달라며 이 회장과 논현동 빌라의 전세 계약자로 거론된 김인 삼성SDS 고문을 고발했고, 검찰은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 회장의 성매매 의혹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성매매 의혹 당사자인 이 회장이 투병 중인 상태라 삼성 관계자를 상대로 여성들이 이 회장 자택과 논현동 빌라에 들어가게 된 경위 등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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