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가 트랜스 여성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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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MAMANDA NGOZI ADICHIE
BALTIMORE, MD - MAY 18: Chimamanda Ngozi Adichie receives an honorary doctorate of Humane Letters from Johns Hopkins University during the commencement ceremony at the Royal Farms Arena on May 18, 2016 in Baltimore, Maryland. (Photo by Leigh Vogel/Getty Images) | Leigh Vogel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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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Chimamanda Ngozi Adichie)가 인터뷰 중 트랜스젠더 여성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채널 4'와의 인터뷰에서 치마만다는 새로운 책 'Dear Ijeawele Or a Feminist Manifesto in Fifteen Suggestions'을 홍보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트랜스 여성들도 여성인가요?'라고 물을 때 내 대답은, 트랜스 여성은 트랜스 여성이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치마만다는 많은 트랜스 여성이 성전환을 결정하기 이전에는 남성으로 태어나 남성으로 길러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시스젠더 여성(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난 여성)과는 달리 트랜스 여성들은 근원적으로 남성으로서의 특권을 받아왔다고 믿는다.

"이 세계의 젠더에 대한 모든 문제는 우리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헤어스타일을 하고 어떤 옷을 입고 버자이너를 가졌는가 페니스를 가졌는가의 문제가 아니다. 세상이 우리를 대하는 방식의 문제다. 남성의 특권을 갖고 남성으로서 살아온 뒤에 젠더를 바꿨다면, 그걸 아예 태어날 때부터 여성으로 살아서 남성의 특권 자체를 누려본 적 없는 여성들의 경험과 동등하게 간주할 수는 없다."

게다가 그녀는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지지하고 그들을 (여성의 일원으로서) "허락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결정적으로는 트랜스젠더 여성들의 경험이 시스젠더 여성들의 경험과 같은 것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여성 이슈를 트랜스젠더 여성 이슈와 같은 것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그건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의 인터뷰는 많은 트랜스 여성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누군가 치마만다에게 트랜스 여성에 대한 그녀의 정치학을 고쳐야 한다고 이야기해야한다. 지금 당장. 나는 치마만다를 존경한다. 하지만 트랜스 여성도 여성이다.

흑인 퀴어 트랜스젠더 활동가인 라퀠 윌리스와 트랜스젠더 법률 센터는 여러 트윗으로 치마만다에게 반박했다.

"차머먼다에게 트랜스 여성에 대해 물어보는 건 레나 던햄에게 흑인 여성에 대해 물어보는 거나 마찬가지다." "'트랜스 여성은 여성이다'라고 말하지 못하고 '트랜스 여성은 트랜스 여성이다'라고 말하는 게 무슨 의미인지 우리는 안다." "시스젠더 여성은 트랜스 여성에게 위협을 느낄 필요가 없다. 만약 당신의 경험이 트랜스 여성의 존재 때문에 덜 의미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면, 그건 당신들의 문제다." "당신이 트랜스 여성과 그들의 여성성을 배척하고 평가절하할 때, 당신은 가부장제의 도구가 된다." "그건 마치 역사적으로 백인 여성이 자신들의 방식으로 여성성을 말하는 흑인 여성들에게 위협을 느꼈던 것과 같다. 시스젠더 여성들은 트랜스 여성에게 똑같은 것을 느낀다." "트랜스 여성들은 그들의 경험이 시스젠더 여성들과 똑같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퀴어 여성들이 자신의 경험이 이성애자 여성들과 같다고 말하지 않는 것처럼." "평균적으로 많은 여성은 시스젠더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여성성이 더 가치있는 건 아니다." "그렇다. 여성으로 키워진 사람들은 그렇게 키워지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다른 방식의 억압으로 고통받는다. 누구도 그걸 부인한 적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스젠더 소녀와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태어나면서 부여받은 젠더 속에서 받아들여지고 존중받는 특권을 경험한다." "그것이 가부장제 사회에서의 폭력과 괴롭힘과 억압을 무효화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나이의 트랜스 여성들 역시 마주하는 억압들 말이다." "차마만다의 인터뷰는 점점 더 많은 트랜스여성들이 어린 나이에 커밍아웃을 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또한 '트랜스 매슈컬린(transmasculine)'들을 소외시킨다." "젠더 비순응(gender nonconforming)과 '젠더 다이버스(gender diverse)' 아이들이 마주하는 폭력은 현실이고, 차마만다 같은 근원주의자들의 대화에서 항상 소외된다." "시스젠더 여성들이 괴롭힘이나 폭력을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다고 해서 그들이 '덜 여성'이라고 우리가 말하는가? 그렇지 않다." "만약 당신들이 '억압 올림픽'이라도 열고 싶다면, 미안하지만 시스젠더 여성들, 당신들은 훨씬 자주 패배하게 될 것이다." "트랜스 여성들에게 그들이 얼마나 여성인지 증명하라며 특정한 억압의 경험을 제시하라고 하는 건 터무니 없을 뿐더러 '특권적'이다." "그런 조건에 따르면 많은 부유한 시스젠더 헤테로 여성들 역시 '진짜 여성'은 아닐 것이다."

그에 대해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는 페이스북에 아래와 같은 글을 남겼다.

물론 트랜스 여성도 페미니즘의 일부다. 나는 그저 트랜스 여성이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과 같은 경험을 한다고 믿지 않을 뿐이다. 나는 그렇게 믿지 않는다. 30년 동안 남성으로 살았던 사람의 경험이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의 경험과 같다고 믿지 않는다. 젠더는 사회화로 인해 중요하다. 우리 각각의 사회화가 이 세계에서 우리가 어떤 지점에 서게 되는지를 결정한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페미니즘으로부터 트랜스 여성을 배제하거나 트랜스 이슈를 페미니즘 이슈가 아니라고 말하거나 트랜스 여성이 겪는 폭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그저 차이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지지하는 것이 상호 배타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페미니즘은 서로 다른 경험들을 품을 수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Author Chimamanda Ngozi Adichie Under Fire For Comments About Trans Wome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