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사저가 주인을 맞을 준비를 마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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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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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 후 사흘째 청와대 관저에 머무르고 있지만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는 주인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이르면 13일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사저로 들어올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전날에 이어 이날도 보수 및 이사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0분쯤 1톤 화물차량이 짐칸에 물건을 가득 실은 채 나타났다. 차량 높이만큼 실린 짐들은 짙은 녹색비닐로 포장돼 있어 내용물이 보이지 않았지만, 침대 매트리스로 추정되는 물체와 박스 등이 내려진 뒤 차는 10분만에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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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전자제품 판매점 차량이 진입해 TV 박스를 내렸다.

이날 오전 8시쯤 박 전 대통령 자택 내부에선 청소인력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인부로 보이는 남성 한명이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노란 행주로 창문과 문틀을 닦는 모습이 목격됐다.

곧이어 현관 앞에 세워져 있던 흰색 승합차가 사저에서 나온 도배벽지 뭉치를 싣고 나갔다. 전날 사저에서 진행된 도배작업 뒤 남은 분량을 다시 가져가는 듯했다.

이어 오전 9시35분쯤에는 검은색 승합차량이 사저 정문으로 들어갔다. 차량 안엔 검은 정장 차림의 남성이 타고 있었고, 약 45분만에 사저를 떠났다.

이날도 삼성동 사저 주변은 몰려든 취재진과 경찰, 박 전 대통령 지지자 등으로 이른 오전부터 북새통이다.

후지TV 등 외신은 물론 국내 취재진 50여명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사저 안쪽을 촬영하기 위한 듯 방송사의 드론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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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2개 중대를 투입해 사옥 주변과 도로 출입 등을 통제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모이고 있다. 태극기를 든 10여명이 사저 주위를 배회하고 있고 조금씩 숫자가 불어나고 있다.

탄핵반대를 위한 '태극기 집회'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는 이종삼씨(65)는 "오늘 자택으로 온다는 얘기를 듣고 영접하러 왔다. 법치주의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한탄했다. 한 60대 여성은 "대통령님을 위로해 드리러 왔다. 밤새도록 잘 못잤다. 억울하고 분하다"고 했다.

시끄러운 사저 주변과 달리 사저 안은 숨죽인 듯 고요한 모습이다. 미등이 켜진 채 청소인력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소리가 새어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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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도 삼성동 사저에는 차량이 수차례 드나들면서 주인맞이에 분주했다.

전날 아침 트럭과 승합차로 상자에 담긴 짐이 여러번 들어갔고, 오후엔 인터넷과 TV,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시설보수와 안전점검이 이뤄졌다. 전선과 각종 공구, 파이프, 상자, 사다리 등이 계속 오갔고 의자와 테이블, 전구 등 각종 집기류도 배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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