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집회' 사망자 부검 결과 3명 중 2명은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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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GEUN HYE
Supporters of South Korea's ousted leader Park Geun-hye march on a street during a protest in Seoul, South Korea, March 11, 2017. REUTERS/Kim Hong-Ji | Kim Hong-Ji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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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박근헤 전 대통령 탄핵 결정에 반발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가했다가 숨진 3명 중 2명의 경우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전날 태극기 집회에 참여했다가 숨진 김모씨(72) 등 3명에 대한 서울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이 실시됐다고 11일 밝혔다.

부검 결과 전날 낮 12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쓰러진 김씨의 경우 머리뼈 및 좌측 상하부 골절과 다수의 갈비뼈 골절, 심장부근 대동맥 절단 및 흉강 내 다량 출혈 등이 관찰됐다. 경찰은 "머리 및 가슴 손상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소견"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집회 중 정모씨(65)씨가 탈취한 경찰버스를 운전해 차벽차량을 들이 받으면서 이로 인한 충격으로 떨어진 소음관리차량 스피커에 머리 등을 맞았다. 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전날 오후 1시50분쯤 숨졌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사망을 야기한 혐의(상해치사 등)로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신청했다.

park geun hye

또 다른 사망자 김모씨(66)는 전날 종로구 재동사거리에서 집회 중 갑자기 쓰러져 주변에 있던 집회 참가자들의 신고로 낮 12시38분쯤 경찰 기동대와 119구급대에 의해 강북삼성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오후 1시19분쯤 결국 숨졌다.

부검 결과 김씨에 대한 특별한 외상은 없었고 심장관상동맥 내강이 동맥경화로 인해 최대 70~80% 협착 돼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심인성 급사로 추정된다는 부검소견"이라고 설명했다.

역시 집회 중 숨진 이모씨(73)는 10일 낮 12시5분쯤 안국역사 안에서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집회 참가자들에게 떠밀리는 과정에서 쓰러졌다. 이씨 역시 구급대 등을 통해 을지백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11일 오전 6시39분쯤 숨졌다.

부검 결과 이씨에서도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정상인(400g)에 비해 이씨의 심장은 515g로 비대화가 심했고, 과거 심장수술로 심장 혈관 2개소에 스텐트가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부검 결과 전체적인 심장관상동맥이 최대 60~70% 정도 협착돼 있어 만성 심장질환이 급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외부적인 개입 여부에 대해 확인한 결과 여러 방향의 외력이 작용한 단서는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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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 3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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