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운명의 날, 현재 청와대 분위기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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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GEUNHYE PRESIDENT
VIENTIANE, LAOS - 2016/09/08: Park Geun-hye, President of South Korea, arrives for a welcome dinner during the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ASEAN) summit the Laotian capital Vientiane. (Photo by Stephen J. Boitano/LightRocket via Getty Images) | Stephen J. Boitano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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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선고일인 10일 긴장감 속에서 결과를 기다리며 선고 이후 상황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특히 결과를 두고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여느 때보다 박 대통령의 입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전날(9일)까지 지켜온 침묵을 깨고 이날 헌재 선고 이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참모진은 디데이를 맞아 엄중한 분위기 가운데 메시지에 관한 고심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금요일엔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가 정례적으로 열리기에 이날도 청와대 참모진은 모여 선고 이후 대응책을 숙의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선고 이후 입장 발표에 관해 "정해진 것이 없다. 일단은 결과가 나와봐야 될 것 같다"면서도 "어떤 형태든 (메시지가) 나오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참모들이 결정할 게 아니라 대통령의 신상 문제 아닌가"라며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니 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탄핵 심판 결과가 가려지게 되면 박 대통령 의지에 따라 메시지 내용이나 형식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에서 기각 혹은 각하 결정이 내려질 경우 박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이번 사태를 사과하며 단합하자고 호소할 공산이 크다. 또한 경제와 외교·안보 상황의 엄중함을 들면서 국정수습에 동참해 줄 것을 정치권과 국민에게 강하게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4년 탄핵 기각 선고 다음날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발표한 점을 고려하면 박 대통령 역시 대국민 담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박 대통령이 담화문 준비에 시간이 걸릴 경우 청와대가 먼저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

헌재가 인용 결정으로 박 대통령을 파면시킬 경우 박 대통령이 별도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담화문이나 청와대 입장문에 그칠 것이란 이야기다.

결과에 승복하겠단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정치권 요구에도 박 대통령이 침묵을 지킨 점을 고려하면 쉽사리 인용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말하긴 힘들어 보인다. 그간 박 대통령 측은 탄핵 소추 사유를 부인하고 헌재 심판 과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파면 이후 검찰 수사와 대선 등에 대비한 지지층 규합을 위해서라도 탄핵에 반대한 지지 세력을 앞에 두고 승복을 당부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기각 혹은 각하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전날에도 참모진 사이에서는 "항상 우리는 긍정적으로 상황을 본다", "(인용이 안 될 확률은) 100%"와 같은 언급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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