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박근혜 탄핵선고일 아침, 헌법재판관 8명이 출근을 서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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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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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철통같이 지키고 있는 가운데 굳게 잠겨있는 헌법재판소 정문이 검은색 차량이 들어서자 스르르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여부가 결정되는 10일 헌법재판관을 태운 의전차량은 평소보다 이른 7시30분쯤부터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 속속 도착했다.

전날 늦은 시간까지 기록을 검토한 재판관 8명은 평소보다약 1시간 정도 이른 시간에 출근했지만 지친 기색보다는 긴장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였다.

주심 강일원 재판관은 7시33분 가장 먼저 청사에 들어섰다. 갈색 코트를 입은 강 재판관은 온화하면서도 다소 굳은 표정으로 출근을 서둘렀다.

뒤이어 도착한 김이수 재판관은 입을 굳게 다문 채 사무실로 걸음을 재촉했다. 안창호 재판관은 평소처럼 가볍게 묵례를 했고 뒤이어 조용호 재판관 역시 굳은 표정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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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의전차량이 도착했다. 검정 정장에 살구색 블라우스를 받쳐 입은 이 대행의 걸음이 빨라지자 취재진은 다소 당황했다. 이 대행이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한 듯 머리 뒷부분에 헤어 롤 두개가 그대로 붙어있었기 때문이다.

김창종, 이진성 재판관은 평소처럼 온화한 표정으로 출근했다. 서기석 재판관을 태운 의전차량은 비슷한 시간 지하로 들어서며 '8인의 현자(賢者)'들이 모두 출근을 마쳤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271개부대 2만16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헌재 주변 경호와 집회 관리에 나선다. 이날 종로2가 로터리에서 안국역 로터리까지 약 770m 구간의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헌재 출입 역시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신분증과 방문증을 지참한 취재진, 헌재 직원 등에게만 출입이 허가된다.

헌재는 고요하면서도 긴장감 속에 '운명의 날'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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