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재현한 영화 세트장에서 탄핵반대단체가 항의 집회를 연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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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김동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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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과학관에서 촬영 중인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의 세트를 놓고 친박단체 등이 항의하며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전쟁에 돌입한 남북한을 무대로 하는 '강철비'의 제작사 ㈜모팩앤알프레드는 대구과학관과 촬영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난 7일부터 이곳을 개성공단 세트로 사용하고 있다. 영남일보가 전한 대구과학관과 달성군청의 설명에 따르면 대구과학관은 "북한 개성공단의 위성사진이 부메랑 형태를 띠는 대구과학관 본관 건물과 닮았다고 판단해 이곳에서 촬영하기로 결정"됐다.

지난 7일 촬영이 시작되면서 이곳에 설치한 인공기와 선전 간판들이 시민의 눈에 띄게 됐고, 대구과학관에 이에 관한 문의와 항의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연합뉴스는 "이번 협약은 대중문화산업 지원, 과학문화 대중화를 위한 것으로 정치적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다"며 "문의전화를 한 주민 등에게 촬영을 위해 꾸민 것이라고 설명하니 모두 수긍했다"는 대구과학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친박 및 탄핵 반대 단체 회원들은 "단순한 촬영장이 아니라 북한 체제를 홍보하는 느낌을 준다"며 집단 항의 전화를 돌리고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 영화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이밖에도 "보수의 성지 대구, 대통령님의 정치적 고향 대구의 심장부 달성에서 태극기를 떼고 북한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표 의식하는 달성군수에게 항의하라"는 등의 의견이 소셜미디어에 등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 단체의 항의 집회는 13일과 14일 양일 동안 열린다. 당초 10일 금요일로 집회 날짜를 잡았다가 탄핵 선고일이 이날로 확정되자 서울 상경 계획 등을 이유로 연기됐다.

곽도원과 정우성이 주연을 맡은 영화 '강철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화를 토대로 만든 '변호인'을 연출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양우석 감독의 차기작이다. 대구과학관 촬영은 오는 14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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