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입구역 6번출구 앞 맛집 8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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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맛·멋·재미로 무장한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일대 식당·카페들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앞은 봄기운이 완연하다. 역사 주변에 심은 앙상한 나무들이 기지개를 켜고 화려한 봄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주말이면 데이트 나선 연인들과 커다란 여행 가방을 끌고 다니는 외국인들이 거리를 메운다. 도시 여행자에게 맛난 한 끼는 필수다. 그들을 유혹하는 맛집도 하나둘씩 얼굴을 내밀고 있다.

  • 망치로 깨 먹는 탕수육: 경성짬뽕
    박미향/한겨레
    문 연 지 두달밖에 안 된 ‘신상’ 식당이다. 2인용 식탁 5개로 작고 소박하다. 주인 이효경(40)씨는 간판에 ‘신스(since) 1977’을 적었다. 그가 태어난 해다. 부산이 고향인 그는 6달 전 이 동네에 왔다 반해버려 눌러앉았다. 본래 지금 한국 짬뽕의 고향인 일본에서 승부를 보려 했었다. 대전에서 ‘짬뽕면 짜장리’를 운영하는 지인에게서 요리를 배웠다. 그는 짬뽕, 백짬뽕, 마라짬뽕, 짬뽕탕 등과 망치탕수육, 크림새우, 유린기 등을 만든다.
  • 한겨레박미향/한겨레
    망치탕수육은 파인애플과 각종 채소를 같이 버무린 탕수육 위에, 바삭하게 구워 조금 딱딱한 토르티야를 올려 나무망치로 깨 먹는 요리다. 맛도, 재미도 있다. 면은 직접 뽑으며, 주문이 들어오면 조리를 시작한다. (마포구 신촌로 2안길 35/070-8899-2211/5000~1만9000원)
  • 국수·파전, 수육의 합동작전: 탐스칼국수
    박미향/한겨레
    ‘아재’들이 뭉쳐 연 소박한 한식집으로 박성근(50)·임영훈(44)씨가 공동 주인이다. ‘탐스’는 박씨의 별명이다. 양꼬치 식당, 바 등을 운영하며 외식업계에서 20여년 일한 경력자다. 탐스칼국수, 해물칼국수, 육개장칼국수, 카레칼국수, 들깨칼국수 등 칼국수만 5가지다. 불고기숙주볶음이나 부추전, 야채·버섯전 같은 안주도 있어 배도 채우고 얼큰하게 취할 수도 있다. 양이 푸짐한 칼국수의 육수는 호주산 고기와 사골 뼈 등으로 우려낸다고 한다. (마포구 와우산로37길 46/02-336-6830/4000~2만원)
  • 박미향/한겨레
    탐스칼국수의 불고기숙주볶음
  • 무지개 뜨는 비밀아지트: 몬스터 케이브
    박미향/한겨레
    매우 독특해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커피·칵테일 바다. 연회색 벽에 난 창 안에서 고급 커피를 내리는 세련된 주인 백승일(34)씨가 보인다. 호기심이 발동해 가게 안으로 들어가려 해도 도무지 문을 찾을 수 없다. 결국 백씨에게 묻는다. “옆의 벽을 미세요.” 벽을 밀면 문이 생기고 열린다. 백씨는 “재미있게 소통하자는 취지”라고 말한다. 영화판 사람인 그의 감성이 녹아든 공간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유럽의 깊은 골짜기의 동굴에 온 듯하다.
  • 박미향/한겨레
    스스로를 ‘커피계의 김수철’이라고 칭하는 백씨의 커피 내리는 솜씨는 수준급이다. 이탈리아 커피 추출장비 베제라 이글에서 뽑기도 한다. 유기농 버터와 코코넛오일이 들어가는 버터커피, 직접 만든 에스프레소얼음을 넣는 몬스터라테, 계피향 가득한 스모키 카푸치노 등이 있다. 맥주나 칵테일도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햇살이 강렬한 날에는 벽에 무지개가 뜬다. (마포구 신촌로4길 22-8/7주 전 열어 아직 전화가 없다/4500~1만3000원)
  • 시간이 멈춘 카페: 더 빅 바나나
    박미향/한겨레
    낡은 시계와 전축, 빛바랜 사진 등 시간을 붙잡아 둔 것 같은 소품이 가득한 카페다. 수제 티라미수, 수제 퐁당 오 쇼콜라 같은 디저트와 종업원이 핸드드립 해주는 고급 원두커피가 있다. 샤케라토, 시그니처 더치 비엔나 아이스 등과 각종 맥주도 맛볼 수 있다. 포장해가면 1500원을 할인해준다. 지하에 자리 잡은 이곳은 아늑하고 조용해서 홀로 작업하는 예술가들이 찾는다. 취업준비생에게 공부 공간과 취업 정보 등을 제공하는 종로의 일자리 카페 ‘더 빅 스터디’에서 운영한다. (마포구 신촌로4길 14/010-5316-7555/4500~1만원)
  • 숯불에 볶는 원두: 카페 목수의 딸
    박미향/한겨레
    주인 이승연(41)씨의 부친이 30년 넘게 이 지역에서 건축일을 했다. 그래서 이름이 ‘목수의 딸’이다. ‘숯불 커피’로 유명한 망원동의 ‘피피 커피’ 등에서 커피 맛내기를 배운 그는 과거 칵테일 바 등도 운영한 경력의 소유자다. 로스터 대신 숯불에 볶은 커피 맛이 어떻게 다르냐고 묻자, 그가 볶은 원두를 담은 통을 열어 냄새를 맡게 해줬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인생사의 복잡함이 향에서 느껴졌다. 구수하면서도 칼날처럼 매운 향은 반하기에 충분했다. (마포구 와우산로38길 2/02-323-7868/3300~7000원)
  • 이 동네 가장 유명한 가게 : 홍미당
    박미향/한겨레
    오전 11시30분과 오후 3시30분, 두 차례 빵을 판다. 올해 초 SBS '생활의 달인'에 주인인 전종철(38)씨가 ‘페이스트리 달인’으로 소개돼 유명해졌다. 2000년대 유럽 등을 여행하면서 빵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충남 서산 등의 빵집에서 실력을 닦았다고 한다. (마포구 신촌로2안길 35/02-332-9883/3300~6500원)
  • 치킨 선술집 들어나봤나: 치킨헤드
    정선이 고향인 강원도 남자 유재철(41)씨가 연 치킨집인데 평범하지 않다. 치킨헤드골뱅이소면, 닭곰탕, 꼬꼬면, 꼬꼬수제비, 치킨마요덮밥 등 닭튀김을 재료로 한 술안주가 많다. 닭튀김 중엔 프라이드치킨과 청양고추간장치킨이 인기다. 튀김옷에 맥주나 잘게 다진 청양고추를 넣는 등의 방법으로 맛을 낸다. 본래 영업사원이었던 유씨는 향어백숙, 송어회 등을 팔던 40여년 역사의 ‘할머니횟집’ 손자로, 할머니와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았다. (마포구 신촌로2안길 52/070-7795-7401/3000~2만5000원)
  • 커피가 숲을 만나다: 그로브177
    165㎡(약 50평)의 이 카페는 도시를 떠나 울창한 숲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화분과 나무가 가득하다. 나무줄기 등을 엮은 장식이 천장 조명을 감싸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에 올리기 좋은 풍경이다. 패션업계에서 일했던 이초희(37)씨가 운영한다. (마포구 신촌로2안길 42/전화번호 없음/4500~8000원)



이 밖에 일본식 꼬치집 ‘이찌고이찌에’, 포장마차 ‘완행식당’과 ‘아지트포차’, 와플집 ‘레인보 6’도 손님을 기다린다. 곧 수제버거집 ‘버거 프리츠’도 생긴다. ‘혼밥’ 하기에 더없이 좋은 식당도 있다. 6번 출구 옆 ‘노 사이드’는 일본 히로시마 스타일의 오코노미야키를 파는 곳으로 사진 촬영 금지 등 손님이 지켜야 할 조건이 까다롭다. 이를 어기면 주인이 쫓아내기도 한다. 맛은 하루 지나면 생각이 날 정도로 묘한 구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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