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부인하지만 도널드 트럼프도 선거운동 도중 러시아 대사를 만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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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트럼프 선거캠프 보좌진과 관계자들이 러시아 당국과 접촉했다는 의혹을 여러 차례 부인했다.

그러나 그건 사실이 아니다. 최소 5명의 캠프 관계자들은 트럼프 취임 이전 주미 러시아 대사 세르게이 키슬략과 만났다.

지난주 백악관 부대변인 사라 허커비 샌더스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트럼프 자신이 단 한 번도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적이 없다고 기자들에게 말하며 상황을 반전시켜 보려고 했다.

그는 3일 "여기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트럼프 본인은 전혀 연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는 주요 인물은 트럼프이며, 그는 러시아와 관계가 없었다. 언론들이 초점을 맞춰야 하는 건 바로 그 부분이다."

그러나 '아메리카블로그'가 발견한 2016년 5월13일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4월27일에 적어도 키슬략 대사와 접촉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트럼프가 워싱턴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외교 정책에 관한 연설을 하기 직전에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는 다음과 같다.

트럼프는 4월 워싱턴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가진 외교 정책 연설에서 "긴장을 완화시키고 러시아와의 관계를 개선시키는 게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합리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한 번 알아보겠다."

이 연설을 하기 몇 분 전, 트럼프는 VIP 리셉션에서 주미 러시아 대사 세르게이 이바노비치 키슬략을 만났다. 트럼프는 키슬략 대사와 이 자리에 참석한 다른 외교관 3명에게 환대를 받았다.

trump mayflower hotel

당시 트럼프와 키슬략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또는 얼마나 깊은 대화가 오고 갔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키슬략이 당시 트럼프의 연설에 청중으로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국익센터 회장 드미트리 심스는 뉴욕타임스에 자신은 호텔에서 영접 열에 선 키슬략을 트럼프에게 소개시켜 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심스는 자신이 운영하는 센터가 워싱턴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주관한 외교 정책 연설에서 영접 열에 선 키슬략을 트럼프에게 소개했다. 키슬략 대사는 트럼프의 연설에서 센터의 초청으로 청중석 앞줄에 앉았던 네 명의 외교관 중 하나였다. 심스는 당시 앨라배마 상원의던 세션스 현 법무장관도 그 자리에 있었다고 전했으나 세션스가 키슬략과 당시 대화를 나눴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7일 허핑턴포스트에 키슬략과의 회동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익센터는 트럼프의 외교 정책 연설과 사전 리셉션을 주관했다. 외교관 몇 명도 참석했다. 트럼프는 리셉션에 약 5분 간 머무른 다음 곧바로 연설을 하러 나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리셉션에서 누구와 악수를 했는지에 대한 기억은 없으며, 청중을 초청하거나 심사하는 건 우리의 역할이 아니었다. '회동'이 있었다고 하는 건 솔직하지 못한 것이며, 진실을 심각하게 호도하는 것이다."

심스도 트럼프와 키슬략이 깊은 대화를 나눌 만한 시간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7일 "내가 본 바로는 영접 열이 정리된 뒤 경호국이 트럼프를 연설 장소인 포디움 뒤에 마련된, 비어 있는 대기실로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키슬략과 따로 대화를 나눌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 연설이 끝난 뒤 트럼프는 대기실로 돌아왔고, 누구와도 개인적인 접촉을 하지 않은 채 호텔을 떠났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경호국이 트럼프의 동선을 통제했다."

trump mayflower hotel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해 트럼프의 당선을 도우려 했다고 미국 정보당국이 결론 내린 이후 트럼프는 내각과 러시아의 연계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트럼프 측과 러시아 정부가 무언가를 공모했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트럼프 캠프의 고위 관계자들이 러시아 당국자들과 만났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트럼프 정부는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이 의혹에 연루된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지난 2월 사임했으며,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자신이 대선 기간 도중 러시아 키슬략 대사와 두 번 만났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 이후 법무부의 러시아 대선개입 의혹 조사에서 손을 떼겠다고 최근 밝혔다.

의회 인준 청문회에서 세션스는 "러시아인들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트럼프도 1월11일 NBC뉴스에 자신의 선거캠프 측 인사 누구도 러시아 당국자와 접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Donald Trump Met Russian Ambassador During The Campaign, Despite Repeated Denials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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