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에 태극기를 단 '죽창'의 사진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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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카페에 올라온 태극기 죽창 사진. 현재 이 글과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 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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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가까워지면서 친박단체들의 게시판 분위기는 더 흉흉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친박단체인 박사모에는 지난 6일 탄핵이 인용될 경우 죽창을 들고 전투에 나서겠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6일 친박단체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사람들) 카페 게시판에 한 회원이 ‘전투태세 준비 완료’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죽창 태극기’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올린 회원은 2004년부터 박사모 카페에서 활동하며 수백건의 글을 올린 인물로, 최근에는 대전에서 열린 탄핵 반대집회에 참가했다는 글을 올렸다. (조선일보 3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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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글은 화제가 되자 곧 삭제됐다. 그러나 거의 동일한 내용의 글이 일베 등의 게시판에도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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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튿날인 7일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윤호중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국기인 태극기를 죽창에 매달아 놓은 사진을 보고 경악했다. 우리 국기인 태극기가 폭력의 상징인가. 어떻게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기를 폭력선동에 이용할 수 있냐”며 “검찰은 태극기 집회의 폭력선동, 그리고 헌법을 무시한 혁명적 난동, 이 모든 것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고 사법처리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극기 죽창' 게시물만 유별난 것은 아니다. 박사모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별반 다르지 않다. 박사모 회장이자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대변인인 정광용 씨는 지난 5일 박사모 카페 공지사항으로 이런 내용의 '특명'을 올렸다.

...만약 탄핵이 인용되면, 구호는 없습니다.
구호는 없되, 각자 개별 행동만 남습니다.
각자가 문재인이 말한 그대로 혁명 주체 세력이 되겠지요.

그리고 그 제일 앞에는
제가 설 것입니다.

저 역시 개별 판단을 하게 됩니다.
저는 비록 아이들이 아직 어리지만
살만큼 살았습니다.

어째 '특명'이나 '혁명 주체 세력'이라는 표현이 그들이 그렇게 혐오하는 '공산 괴뢰'들과 닮아있긴 하지만, 아마 기분 탓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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