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반이민 극우당인 '일국당'의 폴린 핸슨이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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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INE HANSON
SUNSHINE COAST, AUSTRALIA - DECEMBER 08: Senator Pauline Hanson speaks with the media and local taxi owners at Suncoast Cabs head office on December 8, 2016 in Sunshine Coast, Australia. Senator Hanson met with representatives from the Queensland taxi industry to discuss their concerns such as ride-sharing app Uber, which taxi licensees say is putting the industry in decline. Uber and other ride-sharing services have been legal in Queensland since September 2016. (Photo by Lisa Maree Williams/ | Lisa Maree Williams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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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필두로 한 포퓰리즘 트렌드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선거를 앞두고 있는 유럽에서 극우 세력의 도전 기세가 만만치 않은 가운데 남태평양 호주에서도 '호주판 트럼프'가 인기다.

주인공은 극우성향 인사인 폴린 핸슨이 이끌고 있는 '일국당'(One Nation)이다. 호주 현지 매체 '코리어 메일'은 4일(현지시간) 극우 일국당의 부상이 기존 주요정당은 물론 호주 정치에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친보호무역·반이민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일국당은 말콤 턴불 총리의 집권 자유·국민당 연합이 내분 속 지지율 추락을 면치 못하는 사이 꾸준히 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pauline hanson

지난주 여론조사업체 뉴스폴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핸슨의 일국당은 전국적으로 10%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설문조사에서 얻은 지지율의 2배에 달하는 수치로, 집권 자유국민당(34%), 제1야당인 노동당(37%)에 이어 제3정당 지위까지 넘볼 수 있는 수준이다. 일국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자유·국민당, 노동당, 녹색당에 이어 제4당 위치를 공고히했다.

지난해 상원의원으로 연방의회에 복귀한 핸슨 의원은 유색인종의 이민을 배척하는 '백호주의'를 표방하며 1996년 총선에서 하원의원으로 처음 당선됐다. 이후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위협 등 호주에서 부상한 반(反)이민, 반무슬림 정서를등에 업고 2014년 일국당 대표로 복귀했으며, 호주 무슬림 이민 금지를 내세우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상당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핸슨 의원은 "이슬람은 그 자체로 신권주의다. 이슬람은 민주주의,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집회의 자유를 믿지 않으며, 정교분리를 실천하지도 못한다"면서 "이슬람은 종교의 영역을 넘어서는 정치적 어젠더"라고 강경하게 주장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칭송하고, 아시아 이민자들이 호주의 일자리, 농경지, 주택 등을 앗아가고 있다고 주장하는 부분도 트럼프 대통령과 일맥상통한다. 일국당의 지지율 기반이 낙후된 교외 지역에 있다는 점도 유사하다.

pauline hanson

뉴사우스웨일스대의 정치학자 데이비드 맥나이트는 닛케이 아시안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핸슨은 트럼프처럼 중국에 적대적이며 자유무역주의에 반대하는 극단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며 "핸슨은 주요 정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정치적 환멸, 뿌리 깊은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를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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