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순실이 박 대통령 삼성동 집값도 대신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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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GEUN HYE
Philippe Wojazer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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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오후 2시 90일간의 수사내용이 담긴 최종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발표문에는 최순실씨와 뇌물수수 혐의 등 공범으로 입건된 박근혜 대통령의 구체적 혐의뿐 아니라, 최씨와 박 대통령이 어느 정도로 ‘경제적 이익’을 공유했는지도 담길 예정이다.

5일 특검팀의 설명을 종합하면, 수사 결과는 박영수 특검이 직접 발표한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를 포함해 박충근, 양재식, 이용복 등 4명의 특검보가 배석한다. 수사결과 보고서는 100페이지 내외로 박 특검은 수사결과 핵심만 발표할 예정이다. 특검은 박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등을 앞둔 예민한 상황 등을 감안해 따로 질의응답은 받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주말에도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근해 발표문 수정·보완 작업을 거쳤다. 특검팀은 지난 3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건 등 특검이 마무리하지 못한 수사기록 일체를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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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박근혜 대통령 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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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대통령 사저 앞에서 노동당 관계자들이 박 대통령 사저 압수수색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수사결과 보고서에는 최씨의 ‘국정농단’과 관련된 박 대통령의 주요 공모 행위가 혐의별로 담길 예정이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최씨와 공모해 삼성으로부터 433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또 삼성 등 53개 대기업이 모두 774억원을 낸 미르·케이스포츠재단은 ‘최씨와 박 대통령이 공동운영’한 것으로 판단한 이유도 설명할 예정이다. 수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안종범 전 수석이 두 재단 설립을 주도했고, 최씨는 ‘회장’이라는 비공식 명함으로 재단 인사권 등을 장악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최씨가 경제적 이익을 공유할 정도로 ‘밀접한 관계’라는 사실도 발표문에 담을 계획이다. 특검은 최씨가 자신의 어머니인 임선이씨(2003년 사망)와 박 대통령을 대신해 서울 삼성동 사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돈을 낸 사실을 파악했다.

또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1998년부터 의상제작 비용을 대신 냈고, 2013년부터 4년간은 의상실 임대료와 직원 급여 등 3억8000만원을 대납했다는 내용 등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발표문에는 최씨 일가 재산 형성 배경 등도 담길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삼성동 사저는 박 대통령 장충동 집을 팔고 그 대금으로 구입한 것이다. 의상비 역시 대통령이 모두 지급했고, 단 한푼도 최씨가 대납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실행에 관여한 혐의뿐 아니라, 이상화 케이이비(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 승진 과정에 개입한 혐의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적시할 예정이다.

또 관심을 모았던 ‘세월호 7시간 의혹’ 관련해서도 박 대통령의 대략적인 행적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규철 대변인은 “검찰에 인계한 우 전 수석 관련 수사상황 등도 특검 수사결과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수사결과 발표를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공소유지 절차에 들어간다. 윤석열 수사팀장 등 잔류가 확정된 파견검사 8명을 포함해 40명 안팎이 공소유지를 위해 남는다. 특검은 이번 주 중으로 대치동 특검 사무실을 정리하고, 서초동에 마련된 새로운 사무실로 옮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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