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도 오바마 캠프가 트럼프 전화를 도청했다는 의혹에 반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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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OBAMA
U.S. President Barack Obama (R) greets President-elect Donald Trump at inauguration ceremonies swearing in Trump as president on the West front of the U.S. Capitol in Washington, U.S., January 20, 2017. REUTERS/Carlos Barria | Carlos Barria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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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5일(현지시간)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트럼프 캠프 전화를 도청했다는 데 대한 의회 조사를 촉구하자 미 연방수사국(FBI), 국가정보국(DNI), 의회 등이 일제히 반발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해 트럼프 대선 캠프를 상대로 러시아 내통 여부를 수사했던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이날 미 법무부에 오바마가 도청을 지시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코미 국장은 기각 요청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틀렸고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코미 FBI 국장은 지난해 대선 직전 힐러리 클리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선언할 만큼 원칙주의자로,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도움이 되지 않았느냐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의 인물.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 스캔들 확산 의도에는 브레이크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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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행정부에서 DNI 국장을 지낸 제임스 클래퍼도 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도청을 지시하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그 어떤 도청 행위도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해외정보감시법원법(FISA)에 따른 법원의 도청 명령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내가 아는 한 없다"라면서 "(트럼프가) 당선인이나, 후보였던 당시 도청 활동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DNI는 미 16개 정보기관을 통솔하는 최고 정보기관으로 관련 기관의 도청은 DNI 국장의 재가없이는 사실상 이뤄질 수 없다.

FBI와 DNI가 모두 의혹을 부인했지만 백악관이 쉽사리 물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진행되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 수사에 오바마 전임 행정부가 권력을 남용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의회 조사가 포함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조사가 실행되기 전까지 백악관이나 대통령은 여기에 대한 답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끔찍하다. 오바마가 나의 (대선) 승리 직전 트럼프 타워에서 내 전화선을 도청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증거도 없이 주장한 데 대한 논평을 거부하겠다는 이야기다.

민주당 측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만들어내놓고 언론들이 쓰게한 뒤 '모두가 이 혐의에 대해 얘기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 내통 스캔들을 덮기 위해 '물타기'를 하고 있단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CNN은 백악관이 의회 조사를 요구하는 순간까지도 오바마 전 대통령의 도청 지시 의혹에 대한 일말의 증거를 내놓지 않았으며 주장을 뒷받침할 그 어떤 보도도 나온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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