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누적인원, 1500만을 돌파하다(화보)

게시됨: 업데이트됨:
E
뉴스1
인쇄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서면서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9차 촛불집회’엔 ‘탄핵 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온 시민들로 광장이 가득찼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90만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 북단부터 동아일보사 앞까지 촛불을 든 시민들이 자리를 지켰다.

경기 수원에서 온 이진구(64)씨는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그동안 집회에 나왔다. 이제는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탄핵 인용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민주(37)씨는 “초기엔 촛불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워낙 많아 탄핵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헌재 결정이 얼마남지 않은 지금 오히려 불안감이 커서 힘을 보태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라는 제목으로 본집회를 열었다. “박근혜 없는 봄을 만들 준비되셨습니까?”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촛불을 든 시민들은 큰 함성 소리로 화답했다. 3·8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이날 사전행사도 진행한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맨 처음 무대에 올라 “여성들은 200년전 피를 흘려 참정권을 얻었다“며 “박근혜 정권도 여성들의 힘으로 끝장내겠다“고 말했다. 삼성반도체 노동자 황유미씨가 세상을 뜬 지 10년, 이종란 반올림 상임활동가(노무사)는 “10년 동안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의 죽음은 멈추지 않고 있다”며 “72명의 죽음 앞에 이제는 삼성이 응답할 때”라며 삼성 쪽의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 사진 하단에 기사 이어집니다.

Close
3월 4일 탄핵 촉구 촛불 집회
/
페이스북
트윗
AD
이 기사 공유하기
닫기
기존 슬라이드

이보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국장은 “백만이 모인 광장은 평화로웠고 저희가 준비했던 약들은 거의 쓰이지 않았다”며 “그동안 대한민국 적폐 청산하고 국가의 주인인 우리가 안전하고 평화롭게 사는 세상 등을 위해 대한민국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일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4·16합창단은 “가만히 있지 않을거야 우리 모두 행동할거야 이마저 또 침묵한다면 더이상의 미래는 없어 끝까지 다 밝혀낼 거야” 등의 가사를 담은 ‘약속해’라는 노래를 무대에서 불렀다. 참가자들은 7시30분께 청와대, 헌재, 총리관저 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탄핵은 반드시 되어야 하는 것”이라며 ‘탄핵 이후’의 세상을 그리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온 유윤식(52)씨는 “국정농단 사태 초기엔 분노의 마음이 컸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성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며 “탄핵 이후엔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중학교 3학년 조성윤(15)군은 “빨리 대통령이 퇴진하고 자격 없는 사람이 힘을 휘두르지 않는 공정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