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채용 압력' 의혹 최경환이 검찰에 4시간이나 일찍 '기습출두'하며 모두를 농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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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지역구 사무실 인턴 직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특혜 채용되도록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검찰에 기습출두했다. 검찰 출두 예정 시간보다 4시간여 이른 시간이었다.

최 의원은 3일 오전 9시10분께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1부에 출두했다. 최 의원이 검찰에 출두하기로 한 시간은 이날 오후 1시30분이었다. 최 의원의 느닷없는 출두에 당황한 검찰은 몹시 불쾌해했다. 검찰 관계자는 “어제 저녁만 해도 최 의원 쪽과 오늘 오후 1시30분 출두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이뤄졌는데 오늘 아무런 통보도 없이 갑자기 출두했다. 기습출두다”고 말했다.

최 의원의 기습 출두에 당황한 것은 검찰뿐이 아니다. 최 의원의 출두 현장을 촬영하려던 방송 및 사진 기자들도 출두 장면 촬영을 할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에 중진공 특혜 채용압력 의혹을 놓고 최 의원이 자신에게 쏠린 언론의 관심을 피하려는 꼼수를 쓴 것 아니냐는 해석이 흘러나왔다.

이날 검찰 기습 출두로 최 의원이 언론의 시선을 따돌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나갈 때도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검찰은 최 의원이 나갈 때는 기자들이 볼 수 있도록 조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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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16년 10월5일, 시민단체 회원들이 중소기업진흥공단 채용비리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모습.

검찰은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 김아무개 전 부이사장 등 중진공 전·현직 인사 5명에게서 최 의원의 채용 외압 관련 증언을 확보한 만큼 이를 토대로 최 의원의 혐의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해 1월 서면 조사만으로 최 의원이 지역구 사무실 인턴 직원 황아무개씨의 중진공 특혜채용과 무관하다고 결론 짓고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 등 2명만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재판에서 박 전 이사장이 최 의원으로부터 직접 황씨의 채용 압력을 받았다고 진술하자 최 의원의 채용 외압 의혹에 대한 재수사를 벌여왔다.

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북 경산사무소에서 일한 황아무개씨가 2013년 중진공 하반기 채용에 응시해 서류전형 탈락범위에 들었으나, 중진공 쪽이 점수를 올려줘 서류 심사를 통과하고 인·적성 검사 결과까지 조작해 2차 시험에도 합격하는 과정에 개입해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외부위원들이 참여하는 면접시험에서 황씨가 최하위 점수를 받아 불합격 처리될 처지였는데도, 2013년 8월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이 최 의원을 독대한 뒤 최종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는 과정에도 최 의원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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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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