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앞에 등장한 이스라엘 국기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몇 가지 사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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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 국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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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이스라엘의 국기를 들고 등장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란 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영상 자료에 따르면 대형 이스라엘 국기가 등장한 건 지난 1월 14일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미스바구국기도회' 현장이다.

이 장면을 촬영한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에 따르면 당시 한사랑선교회(김한식 목사)가 주축이 된 시위대는 한국, 미국, 이스라엘의 국기를 들고 시청 앞 광장에서 출발해 서울역까지 행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이스라엘 국기가 등장한 배경에 관해 묻기 위해 검색에 등장하는 한사랑선교회 연락처에 전화를 걸었으나 없는 번호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러나 이들이 '미스바구국기도회'라는 이름을 사용한 배경으로 이스라엘 국기가 등장한 이유를 미루어 짐작할 순 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미스바'는 히브리어로 ‘감시탑(watchtower)’ ‘경계초소(guard post)’를 뜻한다고 한다.

특히 미스바는 성서에 여러 번 등장하는데, 국민일보는 ‘미스바 땅(수 11:3)’ ‘미스바 골짜기(수 11:8)’ 등의 지명으로 개역 개정 성경에 31회 등장한다고 전했다.

알다시피 히브리어는 신약 성서의 주인공 예수의 고향인 이스라엘의 언어다. 아마도 '나라를 구하는 감시자'(미스바구국의 의미)들의 기도회에 이스라엘의 국기가 등장한 건 이런 배경에서 였을 것이다.

그러나 짚고 넘어가야 하는 건 이스라엘은 한국의 개신교가 믿는 예수의 존재를 부정한다는 사실이다. 유대교는 유일신 '야훼'(같은 이름 '여호와')를 섬기는 종교로 예수가 여호와의 아들이라는 개신교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니, 어쩌면 이스라엘의 국기를 들고 등장한 건 종교에 대한 이해가 조금 부족해서일 수도 있겠다. 다만, 이들의 몰이해가 시청 앞 광장에 모인 세력 전체의 '무식'이나 한국의 개신교 전체의 '편협성'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개신교 독립 매체 '뉴스앤조이'의 이사장이자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인 방인성 목사는 허핑턴포스트에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등장한 건 이스라엘만이 하나님의 나라라고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한 근본주의적 사상의 발현이다"라며 "한사랑선교회는 이단 시비가 있었던 곳으로 이 세력이 기독교 전체를 대변한다고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방 목사는 "기독교의 근본정신은 사랑과 평화"라며 "(한사랑선교회나 미스바구국기도회와 같은 근본주의적 자세는) 자칫 다른 종교와의 배타적인 대결 구도로 발현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