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호점을 여는 이케아의 성공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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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기업 이케아의 국내 1호점 성공이 추가 매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당장 올해 2호점을 내면서 매장을 넘어 이케아의 국내 진출에 대한 '정확한 성적표'가 나올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1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9월 결산법인인 이케아의 작년(2015년 9월~2016년 8월) 매출액은 3448억, 영업이익은 310억원이다. 진출 2년차만에 영업손실을 영업이익으로 바꾼 점이 눈에 띈다. 초기 진출 투자금을 빠르게 회수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케아는 중국을 처음 진출할 당시만 해도 수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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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실적은 국내 업계 1위 한샘과 (매출액 1조9345억원·영업익 1595억원) 2위인 현대리바트(매출액 7356억원·영업이익 421억원)과는 아직 상당한 차이가 있다.

반면 3위권 경쟁구도를 보면 이케아가 경쟁사를 앞섰다. 이케아는 에넥스보다 매출액이 뒤쳐졌지만 퍼시스, 에이스침대보다 매출액 규모가 컸다. 영업이익도 에넥스, 퍼시스와 비교해 우위다. 이들 가구회사 모두 수십년간 업력을 쌓아온 브랜드를 갖췄다는 점에서 이케아의 성공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2014년 말 진출한 이케아가 온라인 매출 없이 광명점 1곳에서만 가구업계 3위권 매출을 거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광명점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매장이다. 연 면적은 13만1550㎡로 국내 다른 가구회사의 대형 점포들 보다 크다. 일례로 한샘의 플래그숍 중 가장 큰 대구 범어점의 연 면적은 9240㎡다. 대부분 가구회사는 전 세계 300여곳의 이케아 매장에서 영향을 받아 매장을 지었다. 쇼룸(공간별 전시장)을 구비하고 가구뿐만 아니라 생활소품을 판매하는 식이다.

이케아는 광명점의 성공에 고무됐다. 대전, 부산 등에서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5개 매장을 더 열 계획이다. 올해 고양시에 들어설 2호점은 16만㎡로 광명점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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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매장에 대한 업계 전망은 분분하다. 이케아 진출을 계기로 홈퍼니싱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잠재고객이 더 늘어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있다. 광명점의 성공 요인인 △높은 브랜드 인지도 △소비자 호기심 △8600여개에 달하는 제품 구성력 등은 다른 매장도 공통요소다.

반대로 광명점이 국내 첫 매장이다 보니 개업 효과에 상대적으로 고객이 몰렸고 매출도 급격하게 뛴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도 있다. 추가 매장은 상대적으로 이 효과를 온전하게 누릴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케아가 현재 미정인 온라인 판매망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구축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온·오프라인 고객이 나뉘면서 매출 분산 효과(매장 매출 감소)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 온라인 사업은 '매장에서 고객의 체험'을 중시하는 이케아의 경영 방침에 다소 반하는 결과다. 하지만 이케아 입장에서는 국내 온라인 유통특성상 온라인 사업을 외면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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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는 2020년까지 매장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밝혀왔지만 온라인 사업을 예상보다 빨리 시작할 수 있다. 이케아는 올해 초 물류사업을 전담할 회사를 설립했다. 물류센터는 전국 단위 물류망이 필요한 온라인 사업의 전제조건 중 하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광명점은 호기심으로 고객이 몰리는 '로드쇼'로 보면 된다"며 "2,3호점이 어떻게 자리잡을지 지켜본 뒤 이케아의 성공 여부가 가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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