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이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르펜을 꺾고 '압승'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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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manuel Macron, candidate in France's 2017 French presidential election, delivers an address for French nationals in London, Britain, February 21, 2017. REUTERS/Toby Melville | Toby Melville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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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연대로 대선 승부수를 띄운 프랑스의 '신예' 에마뉘엘 마크롱(39)이 지지도에 날개를 단 반면에 횡령 스캔들에 발목 잡힌 프랑수아 피용(62)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여론조사 결과 마크롱이 대선 1차투표에서 피용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결선에 올라 극우정당 후보 마린 르펜(48)에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칸타소프르와 르피가로·RTL·LCI 공동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1차투표 지지도는 르펜 27%, 마크롱 25%, 피용 20%로 나타났다. 집권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49)은 14%에 그쳤다.

마크롱의 지지도는 칸타소프르의 지난달 조사보다 4%포인트 뛰었고, 르펜도 2%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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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가족을 허위보좌관으로 등록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피용은 직전 조사보다 지지율이 2%포인트 떨어졌고, 집권당 후보 아몽도 현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낮은 인기로 지지율이 1%포인트 낮아졌다.

피용과 그의 가족들의 횡령 혐의에 대해 예비조사를 벌여온 프랑스 검찰은 지난 24일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마크롱의 약진은 피용 스캔들에 따른 반사이익과 더불어 중도연대 승부수가 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좌우를 넘어서는 정치를 하겠다며 사회당 정부의 경제장관직을 내려놓고 출마를 선언한 마크롱은 그동안 '정체성이 모호하다' '수사만 있고 알맹이가 없다' 등의 비판에 직면했었다. 최근에는 잇따른 설화(舌禍)에 휩싸이며 지지율이 하락세 조짐을 보였으나 중도파 거물과의 연대 성사로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22일 중도우파계열의 민주운동당(Modem) 프랑수아 바이루 대표는 "프랑스의 실패를 막겠다"며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마크롱 캠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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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론조사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거 프랑스 대선에 여러 차례 출마한 중도파 거물 바이루의 지지자들이 마크롱 쪽으로 고스란히 옮겨간 것을 알 수 있다.

민주운동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의 73%가 마크롱에게 표를 주겠다고 답했고, 피용에게 투표하겠다는 사람은 11%에 불과했다.

칸타소르프의 여론조사 책임자인 에마뉘엘 리비에르는 르피가로에 "다른 후보들에게 분산됐을 민주운동당 지지자들이 마크롱 측으로 수렴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크롱의 약점으로 지적되온 허약한 지지기반의 문제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선택을 확신하느냐는 물음에 마크롱 지지자들은 54%가 그렇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달 조사보다 12%포인트가 급등한 것이다.

고정지지층은 르펜은 78%로 지난달과 같았으나, 피용은 58%로 마크롱보다 높긴 했지만 직전 조사보다는 4%포인트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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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를 가정한 2차투표 지지도에서는 단연 마크롱이 우위로 나타났다.

피용과 르펜이 결선에 진출한 상황을 가정한 지지도 조사에서는 피용이 55%, 르펜이 45% 나타났고, 마크롱과 르펜이 진출할 경우는 마크롱 58%, 르펜 42%로 나타났다.

그러나 마크롱의 2차투표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7%포인트 낮아진 반면에 르펜은 그만큼 오른 것으로 나타나 르펜 역시 상승세를 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마크롱과 바이루의 연대가 극적으로 성사된 직후인 지난 23∼24일 유권자 1천5명을 표본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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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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