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 대학이 실리콘밸리의 중심이 될 수 있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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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벤처 산업의 중심은 미국 실리콘밸리다. 그리고 실리콘밸리를 뒷받침하는 것은 바로 스탠퍼드 대학교다. 실리콘밸리 태동기 대표 기업 휴렛 패커드가 구상된 곳이면서, 구글 창업자 두 사람이 박사 학위 논문을 쓰다가 만나 검색 알고리즘을 발명한 곳이기도 하다. 실리콘밸리 벤처 창업자들에게는 스탠퍼드 대학은 대학 그 이상의 의미다. 실제로 초창기 구글 시범 검색 엔진은 google.stanford.edu라는 주소였는데, 그로 인해 스탠퍼드 대학은 후에 구글 검색 알고리즘에 대한 권리금 형식으로 3억 여 달러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스탠퍼드 대학이 실리콘밸리의 중심이 될 수 있었던 배경과 이유를 알아보았다.

stanford university

1. 스탠퍼드 대학은 창업 생태계를 만들었다.

google founder

“”시크릿 소스(secret sauce)”다. 브루스 빈센트는 이런 요상한 표현을 썼다. 스탠퍼드에서 내가 만난 다른 교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IT분야를 총괄하는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기술경영자) 브루스 빈센트는 “결과물을 보고도 그것을 만들어내는 비결은 아무도 모른다는 점에서 요리 비법 같다는 말이다”라고 설명해주었다. …. 구글의 에릭 슈밋 회장만 하더라도 구글 경영자로 일하는 동시에 스탠퍼드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구글 직원 가운데 5퍼센트는 스탠퍼드 대학 출신이며, 이 대학 졸업생들은 약 6만 9000개의 회사를 창업했다(그중 3만 9000개는 영리기업이고, 3만 개는 비영리 업체다) …. 구글은 물론 야후, EA, 인스타그램, 시스코, 넷플릭스, 링크드인, 이베이, 페이팔, 유다시티, 코세라, 실리콘 그래픽스, 판도라 창업주도 모두 스탠퍼드 출신이고, 갭이나 트레이더 조, 나이키 같은 IT 기술 분야 외의 기업 창업주들도 스탠퍼드를 나왔다.” (책 ‘스마트’, 프레데리크 마르텔 저)

위의 내용과 같이 스탠퍼드 대학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창업자를 배출했다. 교수부터 그런 마음가짐이다. 본인들이 창업을 하고, 학생의 창업을 독려한다. 수많은 기업의 지분을 스탠퍼드가 갖고 있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스탠퍼드 대학 자체가 벤처 창업의 생태계가 되었다. 모두들 부러워하지만, 정작 그 비법은 시크릿 소스에 가깝다. 결과물은 확실히 보이지만, 단시간에 스탠퍼드를 따라 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2. 스탠퍼드 대학은 개척자 정신이 충만하다.

silicon valley

“”다들 스탠퍼드의 비밀을 캐내려 열심인데, 이 상황 자체가 그저 웃길 뿐이다. 내가 봤을 때 답은 매우 간단하다. 이곳은 개척자들의 대학이기 때문이다. 스탠퍼드라는 대학 자체가 탐험가들, 그리고 하나의 공동체를 세우고자 했던 ‘커뮤니티 빌더(community builder)’들인 미국인 손에 의해 세워졌다. …. 크게는 실리콘밸리의 생태, 세부적으로는 스탠퍼드의 생태 구조를 해독하려면 또 하나의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바로 문화적, 언어적 다양성이다. 세르게이 브린만 하더라도 원래는 모스크바 태생으로 여섯 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책 ‘스마트’, 프레데리크 마르텔 저)

기본적으로 스탠퍼드 대학은 개척 정신이 중심을 잡고 있다. 벤처는 개척 정신이 없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 과감히 도전하기 때문이다. 또한 워낙 다양한 인종, 배경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문화적, 언어적 다양성 덕분에 보다 더 창의적인 구상이 나올 수 있다. 스탠퍼드에서는 백인이 주류가 아니다. 자연스럽게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는지 보다 몇 년에 태어났는지를 더 중요시한다.

3. 스탠퍼드 대학은 유망 기술에 투자한다.

investment on venture

“스탠퍼드 대학의 또 다른 비밀은 스탠퍼드 매니지먼트 코퍼레이션(Stanford Management Corporation)이라는 기구에 있다. 실질적으로 은행 역할을 하는 이 기구는 대학 기부금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기부금 규모는 17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수치에 이른다. 기부라는 박애적 행위로 조성된 이 ‘군자금’은 수십 개의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극도로 신중하게” 투자되고 있다는 게 브루스 빈센트의 설명이다. 물론 스탠퍼드는 ‘기술’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기도 한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물론이고 아직 여물지 않았으나 전도유망한 수많은 로컬 기업, 특히 스탠퍼드 졸업생들이 창업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책 ‘스마트’, 프레데리크 마르텔 저)

어떤 사업을 준비할 때 자신의 출신 대학 또는 동문들의 금전적 후원이 있다면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스탠퍼드 대학은 첨단 기술이나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 또한 이 대학 출신들이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투자를 유치할 때 훨씬 수월하다. 이런 이유로 스탠퍼드의 비밀 소스는 누구나 알 수는 있지만, 따라 하긴 쉽지 않다. 스탠퍼드가 실리콘밸리를 만들었고, 실리콘밸리가 스탠퍼드를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