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의 시신에서 'VX 신경가스'가 검출됐다

게시됨: 업데이트됨:
KIM JONG NAM
KUALA LUMPUR, MALAYSIA - FEBRUARY 23: Malaysian Policemen are present outside the North Korean Embassy compound as they anticipate an upcoming protest by Malaysian youth leaders on February 23, 2017 in Kuala Lumpur, Malaysia.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s older half-brother Kim Jong Nam died in Malaysia last week after apparently being poisoned at a Kuala Lumpur airport. Malaysia's police said on Wednesday they are seeking a senior official at the North Korean embassy in Kuala Lumpur in co | Rahman Roslan via Getty Images
인쇄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의 암살에 신경작용제인 VX 가스가 사용됐다고 말했다고 가디언 등의 외신이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의 얼굴과 안구에서 채취한 표본을 분석해 VX가 사용된 것을 발견했다 한다.

VX는 현존하는 매우 강력한 신경독으로 유엔에서는 이를 대량살상무기로 분류한다. 피부 접촉시 반수 치사량이 10mg에 불과할 정도로 강력하다. 우리에게는 영화 '더 록'에서 등장하여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러나 이를 23일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의 발표와 비교해 보면 석연찮은 점이 남는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맨손으로 김정남의 얼굴에 독성물질을 발랐다고 한다. 그러나 VX는 단 10mg만 피부에 접촉해도 사망할 수 있다. 이는 세계적인 독성학 전문가들조차 의아해 하는 부분이다:

미 연방수사국(FBI) 아카데미에서 독성학을 강의하는 존 트레스트레일은 23일 본지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맨손으로 만졌는데도 피부로 침투되지 않고 안전했다? 그런 독극물은 내가 아는 한 없다”고 말했다. 그는 AP통신이 “독살 사건만 1000건 넘게 다뤄온 전문가”로 자주 인용하는 인물로, 미국 독극물암살연구센터(CSCP) 소장이다. 그는 “이번 사건은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플로리다대 의대 법의학·독성학연구소 소장인 브루스 골드버거 박사도 2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독극물을 맨손으로 만지고도 아무런 상해를 입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지금 확실한 것 하나는 이 사건이 독살의 역사에서 중요하게 기록될 거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2월 24일)

말레이시아 경찰의 화학무기센터는 현재 다른 표본 등을 계속 분석하고 있다 한다. 보다 자세한 분석 결과를 두고 봐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