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사장 김장겸은 '세월호 유족'을 '깡패'라고 폄하하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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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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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사장에 김장겸(57) MBC 보도본부장이 선임됐다. 탄핵 국면에서 MBC 새 사장 선임 절차를 중단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장 임명을 감행했다.

연합뉴스 2월23일 보도에 따르면 MBC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장에 김 보도본부장을 선임했다. 방문진 측은 이사회 후 브리핑을 통해 "경영능력과 비전제시, 콘텐츠 제고 방향, 보도 공정성, 회사 수익 확대방안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갔다"고 설명했다.

김 신임 사장은 선임 후 공식입장을 통해 "나라가 혼란한 시기 MBC를 흔들려는 세력이 많은 상황 속에서 공영방송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예능, 드라마 등 콘텐츠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존중하고 시사보도 부문에서는 저널리즘 원칙에 맞게 중심을 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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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방송>(MBC)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김장겸 보도본부장(가운데)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김 사장은 그동안 보도공정성과 관련해 끊임없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정치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을 역임하며 MBC의 신뢰도 시청률 저하에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 대해 "완전 깡패네"라고 가족을 비하하는 발언이 나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장겸 보도국장은 지난달 25일 오전 편집회의에서 세월호 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두고 “완전 깡패네. 유족 맞아요?”라고 말했다. 이는 박상후 보도국 전국부장으로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해양수산부 장관, 해양경찰청장과 가족들의 대화 현장 상황을 보고받은 뒤 한 말이다. 박 부장은 ‘대화 현장이 방송 카메라를 들이대면 돌 던지는 분위기’라는 식으로 보고했고, 이에 김 국장이 이처럼 답했다는 것이다. (2014년 5월13일, 한겨레)

특히 지난해 하반기,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에서도 종편들이 줄곧 특종을 터뜨리는 와중에도 이를 외면해 왔으며, 최근에는 고영태 녹취록으로 박 대통령 측의 주장을 대변하는 듯한 행보로 일관해 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탄핵 국면 이후 MBC를 극우 보수세력의 전진 기지로 삼으려 하는 게 아냐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방문진 여당 추천 이사들은 사실상 박근혜 정권 하에서 임명된 이후 MBC의 각종 문제에 대해 두둔하는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MBC 내부 갈등은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2012년 김재철 사장 당시 벌인 파업으로 인해 6명의 노조원이 해고됐고, 현재 109명이 현업에 복귀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사장 선임과 맞물려 MBC는 대규모 경력직 채용 절차에 돌입해 사실상 이들을 더욱 배제하겠다는 의도를 노골화 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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