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심리학자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정신건강을 놓고 논쟁을 벌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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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WHITE HOUSE
WASHINGTON, DC - FEBRUARY 16: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announcing Alexander Acosta as the new Labor Secretary nominee in the East Room at the White House on February 16, 2017 in Washington, DC. The announcement comes a day after Andrew Puzder withdrew his nomination. (Photo by Mario Tama/Getty Images) | Mario Tama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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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잇따르면서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골드워터 룰'(Goldwater Rule)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이 보도했다. 공인의 정신 상태를 간접적인 방식으로 진단해 공표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정당하냐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그동안 막말과 즉흥적인 발언을 일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을 분석하고 진단해왔다. 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는 트럼프의 발언과 제츠처를 보고 일부 심리학자들은 트럼프가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자기애성 인격장애'(NPD) 등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며 언론에 적극적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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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트럼프가 77분간의 막말 기자회견을 한 이후 심리학자들은 물론 언론까지 트럼프의 심리 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잇따라 제기했다. 사이코패스 진단표에 따라 조사한 결과 트럼프가 아돌프 히틀러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주장한 심리학자도 있었다.

이에 미 심리학회(APA)를 비롯해 심리학자을 중심으로 트럼프의 정신상태를 섣불리 진단하고 공표하는 것에 대해 자제령을 내렸다. 미국의 저명한 정신의학자인 앨런 프랜시스 듀크대 교수도 '트럼프는 나쁜 것이지 미친 것은 아니다'라며 정신병적인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제동을 걸었다.

APA의 경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대선 경선 당시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트럼프의 잇따른 자극적 발언 때문에 정신 감정을 의뢰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APA는 후보의 정신 감정 문제를 언급하지 말 것을 주문하며 이는 골드워터 룰에도 어긋난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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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워터 룰은 정신과 의사들이 공인에 대해 공식적이고 직접적인 진료 없이 개인의 정신 상태를 알리지 말 것을 규정한 것이다. 1962년 한 매체가 공화당 대선후보 베리 골드워터의 심리 상태에 대해 심리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과반수가 '심리적으로 대통령에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대선에 패한 골드워터는 해당 매체의 편집자를 고소했고, 이를 계기로 APA는 골드워터 룰을 만들었다.

그러나 골드워터룰에 반문을 제기하는 심리학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정신과 의사들에게 적용되는 룰이 심리학자들에까지 적용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존스홉킨스 의대 심리학자 존 가트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적 문제를 제기하며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 운동까지 제기했다. 현재 2만5000여명이 서명한 상태.

가트너는 제3자를 보호해야 하는 경우 개인의 심리상태를 공표할 수 있다는 타라소프 룰(Tarasoff rule)을 언급하며 "(트럼프의 정신상태와 관련한) 명확하고 현존하는 위협에 대해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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