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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캠프는 이런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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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 KI MOON
U.N. Secretary-General Ban Ki-moon attends the Cyprus reunification talks in the Swiss mountain resort of Mont Pelerin, Switzerland November 7, 2016. REUTERS/Fabrice Coffrini/Pool | POOL New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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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귀국이 11일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반 전 총장을 도와 대선에서 뛸 조력자들의 면면이 관심이다.

반 전 총장은 불과 열흘 전인 작년 말까지 총장직을 수행했고, 국내에 특별한 정치적 기반이 없었기 때문에 그를 돕는 인물들의 존재 자체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의 귀국이 임박하면서 '숨겨졌던 캠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반 전 총장과 업무적으로 인연을 맺었던 외교관 출신 그룹, 이명박(MB) 정부 인사들과 충청권 의원들을 아우르는 범여권 정치인 그룹으로 크게 구분된다.

외교관 출신 그룹에서 가장 핵심 조력자로 꼽히는 인물은 김숙 전 주(駐)유엔 대사다.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일정부터 대국민 메시지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면서 사실상 반 전 총장의 대선 캠페인을 이끄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김숙 전 대사는 반 전 총장과 가까운 외교관 그룹이다. 외무고시 12회 동기인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과 함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든 1등 공신으로 꼽혀 왔다. 이명박(MB) 정부에서 국정원 1차장을 지냈고 2011~2013년 유엔 대사로 근무했다. 퇴임 후엔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반 전 총장의 활동을 도왔다. (조선일보 1월 11일)

일선에 나서지 않으면서 반 전 총장에게 정치적 조언을 하는 '원로 멘토 그룹'도 있다. 노신영·이수성·한승수 전 국무총리, 신경식 헌정회장이 대표적이다.

또 다른 축은 여의도 정가에 있는 범여권 인사들이다.

곽승준 고려대학교 교수는 반 전 총장의 경제팀을 이끌고 있다. 곽 교수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대통령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지냈다. 그는 '따뜻한 시장경제'와 '진화된 자본주의', '글로벌 스탠다드(국제기준)에 맞는 제도'를 삼각축으로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또 이명박 정부에서 활약했던 언론인 출신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외곽에서 지원하고 있다.

역시 언론인 출신인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은 정무·기획 업무를 맡았다.

다만 이명박 정부에서 활동했던 김두우 전 홍보수석,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반 전 총장 측에 합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역 의원의 경우 충청권을 중심으로 반 전 총장의 지원세력이 형성됐다.

김종필 전 총리와 가까우면서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한 정진석 의원과 경대수·박덕흠·이종배 등 충북지역 의원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미국으로 찾아가 반 전 총장을 직접 만나 '뉴욕파'로도 분류된다. 충남지역의 성일종 의원도 지원 의지가 강하다.

충청권은 아니지만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역시 반 전 총장이 "굉장히 중요한 대선후보 중 한 명"이라며 지원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한 바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캠프의 모태가 될 마포 사무실의 '상근 멤버'들이다.

이도운 전 서울신문 정치부장은 반 전 총장의 귀국 전날인 이날 브리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변인 활동에 돌입했다. 손지애 전 아리랑 TV 대표도 다음 달 초부터 부대변인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 전 대사를 중심으로 곽 교수, 이 전 의원, 김 전 대사, 이 대변인 등 11명이 거의 매일 출근해 회의하고 실무 준비에 한창이다. 언론계·법조계 출신 또는 정당 활동 경력이 있는 인사들도 실무 조직 성격의 상근 멤버다.

이 대변인은 "해당 실무지원팀이 지난 연말 김 전 대사를 중심으로 구성돼 본격적으로 일하기 시작했다"며 "자발적으로 여러 지원 활동이 있을 수 있지만 공식적인 보좌 조직은 여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외곽에서 도와주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 그것을 묶어 조직으로 만드는 걸 국민이 원하겠느냐"면서, 지금으로서는 현재 흩어져 있는 지원조직들을 합칠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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