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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당장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낮은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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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KOREA MISSILE
Ballistic rocket is seen launching during a drill by the Hwasong artillery units of the KPA Strategic Force in this undated picture provided by KCNA in Pyongyang on July 21, 2016. KCNA/via Reuters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EDITORIAL USE ONLY. REUTERS IS UNABLE TO INDEPENDENTLY VERIFY THIS IMAGE. SOUTH KOREA OUT. NO THIRD PARTY SALES. NOT FOR USE BY REUTERS THIRD PARTY DISTRIBUTORS.Ê TPX IMAGES OF THE DAY | KCNA KCNA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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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임의의 시간과 장소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겠다고 8일 발표했지만 실제 발사 가능성보다는 일종의 '엄포'에 가까울 것으로 여겨진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8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 문답에서 "대륙간 탄도 로켓은 우리의 최고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 임의의 장소에서 발사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의 언론이 들썩였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도 "만약 그것이 우리를 위협한다면, 또 우리 동맹이나 친구 중 하나를 위협한다면 우리는 격추할 것"이라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러나 이번 대변인의 발언은 격(格)을 놓고 봤을 때 당장 발사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일종의 '엄포용' 성격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장 발사한다는 의미라면 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이 아니라 이보다 급이 높은 '대변인 성명'의 형식으로 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국방부도 아직까지 북한의 ICBM이 기술 고도화를 더 필요로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군에서는 북한이 어떤 연료량 조정방법이라든지 자세각 조정방법 등의 발사능력에 대해서 의미 있는 수준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나 아직도 고도화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북한이 ICBM 발사 도발을 감행한다면 이르면 오는 3월 키 리졸브(KR) 한미연합훈련에 앞선 2월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핵위협을 거두는 전제조건으로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온 것이 한미훈련의 중단이기 때문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ICBM인 KN-08과 KN-14를 열병식 때만 선보였을 뿐 실제로 공중에 날린 적은 없다"며 "오는 2월에서 4월 사이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험발사한다면 500㎞에서 1천㎞만 날려보낸 뒤 연료를 다 채우면 사거리가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1만㎞에 이른다고 주장할 것"고 덧붙였다.

반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올해 키 리졸브 훈련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끝난다면 북한이 ICBM을 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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