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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적용 가능한 항바이러스 '소금 코팅 필터'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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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바이러스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마스크용 필터가 개발됐다.

최효직 캐나다 앨버타대 화학·재료공학과 교수팀은 에어로졸(공기 중 떠다니는 입자) 형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를 비활성화하는 필터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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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교수팀은 수술용 마스크에 든 세 겹짜리 필터 중 가운데 필터의 표면을 소금으로 코팅했다.

이렇게 만든 필터에 바이러스가 든 에어로졸이 닿으면 에어로졸의 물기 때문에 필터의 소금이 잠시 녹았다가 다시 굳는데, 이 과정에서 생긴 소금 결정이 바이러스 입자를 파괴한다.

바이러스 입자에 물리적인 손상을 주는 방식이므로 이 필터는 바이러스의 종류나 돌연변이 여부에 상관없이 효과가 있다. 실험에서도 H1N1, H5N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모두 수 분 안에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고체로 된 경구백신을 연구해 온 최 교수는 백신 개발 과정에서 이번 연구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백신을 고체로 굳힐 때에 설탕 용액이 쓰이는데, 이것이 건조되면서 생기는 설탕 결정이 백신에 손상을 입히는 사례를 보고 힌트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설탕은 세균 등 다른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필터 코팅 소재로는 소금을 선택했다. 소금은 높은 습도나 온도에서 안정적으로 구조를 유지한다는 장점이 있다.

최 교수는 "이 아이디어를 마스크나 병원에서 쓰는 필터 등에 적용하면 공기 중의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염병이나 생물 테러의 확산을 방지하는데 신뢰할 수 있는 도구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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