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Korea kr

나경원이 민주당도 결국 탄핵을 포기하고 '4월 퇴진'을 수용할 거라고 보는 이유

게시됨: 업데이트됨:
NA KYUNG WON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11월 28일 오후 부산 동서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인쇄

사나흘 전만 하더라도 '강철 대오' 같아 보였던 야3당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연대추미애-김무성의 1일 비공개 회동 이후 균열을 드러내고 있다.

잠시간의 소동 끝에 다시 야3당은 2일 탄핵안을 발의하고 9일에 표결에 부치기로 합의했지만 한번 갈라진 틈은 쉽게 메워지기 어렵다.

특히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는 늦어도 1월말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은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탄핵 또는 퇴진 시기를 놓고 야권 내에서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나경원 의원(새누리당·동작 을)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 까닭을 이렇게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내년 4월에 퇴진하고 6월에 대선이 치러지면 그때는 촛불 민심이 꺼질 것 같아 두려워 이런 제안을 한 것 같다. 지난달 초 박 대통령이 ‘국회가 총리를 추천해주면 받겠다’고 했을 때 민주당이 거부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당시 민주당 중진이 내게 ‘덜렁 총리를 합의해주면 촛불 민심이 꺼질 것 아니냐’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추 대표의 ‘1월 퇴진’ 주장은 촛불 민심이 사라지기 전인 3월에 대선을 해 문재인 전 대표를 대통령 만들겠다는 얘기다.” (중앙일보 12월 2일)

이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민심을 잃은 박 대통령은 이제 임기를 제대로 마치는 게 불가능해 보인다. 정치권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이후 어떠한 대권 구도가 형성될까에 쏠릴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전 대표 측이 최대한 현재의 분위기를 이어나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의 경쟁자가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을 주지 않고 빨리 다음 정권을 쥐길 바란다는 데에는 모두의 해석이 일치한다.

나경원 의원은 결국 추 대표도 '4월 퇴진' 카드를 받을 수 밖에 없으리라고 전망한다. 왜냐면 정상적인 탄핵 절차를 밟는 것보다는 4월 퇴진이 더 빠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물론이고 민주당의 비문계 대선주자들도 박 대통령의 4월 퇴진을 바라고 있다. 대선이 6월에 치러져야 자신을 유권자에게 알릴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경선도 정상적으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추 대표와 친문계만 다른 소리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은 그들도 4월 퇴진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만약 9일 탄핵을 통과시키더라도 헌법재판소는 최순실 재판의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이다. 판사 출신인 내가 볼 때 1심은 내년 4월 말이나 돼야 끝난다. 그러면 헌재는 일러도 5월에야 결정을 내리게 된다. 그럴 바에야 박 대통령이 4월 말 퇴진하는 게 민주당에도 이득이 된다."(중앙일보 12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