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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추미애의 단독 행동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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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오른쪽),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야3당 대표 회동에 앞서 인사를 나눈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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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내에서 추미애 대표의 단독 행동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전날 야3당 대표와 '임기퇴진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공동 선언을 한 추 대표가 이날 오전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전격 회동을 하자, 당 안팎에서는 야권공조에 균열을 가져올 빌미를 준 것 아니냐는 불만이 고개를 들었다.

또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의 사퇴(퇴진) 시기가 늦어도 1월 말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 본의와 관계없이 민주당의 스텝을 한층 더 꼬이게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당내 일각에서는 앞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 했다가 취소한 일이나, 단독 영수회담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일 등을 거론하며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추 대표 측에서는 이날 김 전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비박(비박근혜)계에 탄핵 동참을 호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그러나 추 대표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이날 국민의당이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두 야당 사이의 신경전이 고조됐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제가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을 함께 만나자고 제안하면 추 대표는 탄핵의 대상이고 해체의 대상을 못 만난다고 하면서 왜 자기는 혼자 이러고 다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선주자 중 하나인 김부겸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추 대표를 정면 비판했다.

김 의원은 "당대표는 최고위원들과도 상의하지 않고, 의원들과도 협의하지 않고 있다"며 "도대체 누구와 의논해서 결정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과 상의도 없이 대표의 독단으로 문제가 생긴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지금과 같은 엄혹한 국면에서의 독선과 오판은 치명적"이라며 "국민의당과 만나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 등과 함께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정병국 의원 등을 만나 탄핵참여를 독려하면서, 야권공조를 튼튼히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추 대표가 대통령 '1월 퇴진론'을 언급한 것도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추 대표가 김 전 대표와 대통령의 사퇴시기를 협상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추 대표는 "2일 탄핵이 가결하면 헌재에서 내년 1월 정도에 결정이 나기 때문에 대통령이 그 때에 강제퇴진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퇴진시기를 1월로 제안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야권의 혼선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심상정 상임대표는 3야당 대표 회동에서 "추 대표의 조찬 회동이 퇴진시기 협상으로 보도되며 혼선이 있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잇따른 구설이 문재인 전 대표 측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 전 대표 측 인사들 다수가 지난 전당대회에서 추 대표를 지원했던 만큼, 추 대표의 발언이 문 전 대표의 뜻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추 대표의 '1월 퇴진' 발언은 잘못 알려진 것으로 안다"면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하며, 임기단축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문 전 대표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