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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저가 박근혜의 '대국민담화'를 '대학 버전'으로 바꿔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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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진퇴 여부를 국회에 맡기떠넘기겠다고 전했다.

- [3차 대국민담화] 박근혜 대통령, "임기단축 포함한 진퇴 문제 국회에 맡기겠다" (전문)
park geun hye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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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박 대통령이 이날 말한 내용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모든 걸 내려놓았다", "숱한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등 초점을 놓아버리는 말투로 인해 이게 제대로 사과한 건지, 올바른 해결책이 맞는지 헷갈릴 수도 있다.

이에 이것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 말이었는지 한 페이스북 유저가 담화문 내용을 대학교 버전으로 바꿔서 보여줬다.

29일 페이스북 유저 Min Q Kim은 아래와 같은 게시물을 공개했다.

- 교수님 제가 기말과제를 안 했습니다.
- 이유가 뭔가?


- 교수님 제가 지난 18년간 오로지 이 대학에 오려고 노력했습니다.
- 아니 그게 지금 무슨 상관인가.


- 믿어주십시오. 저는 이번 학기 내내 어떠한 개인적 유희를 추구하지 않고 학업에 정진했습니다.
- 아니 그런 사람이 대체 기말과제는 왜 안 한 건가?


- 제가 주변 친구 관리를 소홀히 해서 놀기만 좋아하는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그랬습니다.
- 그러면 자네에게 F학점을 줄 수밖에 없네.


- 이제 저는 제 졸업 문제를 모두 교수님과 학과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장학재단과도 잘 협의하여 제게 조기 졸업장을 주십시오.
- 조기 졸업장?????


- 다시 한 번 교수님과 이 대학에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며 저의 희망찬 졸업을 위해 학과 사무실에서도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 아니 대체 그게 뭔 소린가?????


- 여러 가지 오늘은 무거운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여러가지 경위에 대해서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고, 또 교수님께서 질문을 하고 싶으신 것도 그때 하시면 좋겠습니다.
- ??????????????????????????

글 속 교수의 반응에서 알 수 있듯 사실 사회 어디에서도 있을 수 없는, 말이 안 되는 말인 셈이다.

담화 당시 박 대통령은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장 국정을 정상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조금도 언급하지 않았다. 국회가 물러나라고 할 때까지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의미로, 국회에 모든 부담을 떠넘긴 것으로 볼 수 있다.

park geun hye

한편 3차 대국민담화 직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의 야3당은 일제히 박근혜 대통령을 맹비난하며 예정대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의 비주류 의원들이 주축을 이룬 비상시국위원회는 박 대통령이 스스로 사퇴 시한을 내년 4월 말로 제시하도록 촉구하며, 임기단축을 위한 개헌은 명분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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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3차 대국민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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