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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출신이라는 이유로 왕따를 당한 학생의 부모가 밝힌 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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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KUSHIMA
An aerial view shows Tokyo Electric Power Co.'s Fukushima Daini nuclear power plant in Naraha town, Fukushima prefecture, Japan, in this photo taken by Kyodo November 22, 2016. Mandatory credit Kyodo Kyodo/via REUTERS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EDITORIAL USE ONLY. MANDATORY CREDIT. JAPAN OUT. NO COMMERCIAL OR EDITORIAL SALES IN JAPAN. | KYODO Kyodo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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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후쿠시마현에서 요코하마시로 피난 이사를 했던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 왕따를 당해 등교를 거부하는 일이 있었다.

지난 15일 이 학생이 직접 썼던 수기와 함께 학생의 부모가 당시의 심경을 밝히는 성명서를 공개했다. 이 내용은 일본 사회 전역에 충격을 줬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이들 가족은 지난 2011년 8월 피난을 떠났다. 당시 이 학생은 초등학교 2학년이었다. 첫 등교를 한 초등학교에서는 다른 학생들이 이 학생의 이름 끝에 "균"을 붙이거나 "방사능"이라고 부르는 등 괴롭힘을 일삼았다.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2014년에는 동급생들이 이 학생을 두고 "원전사고 보상금을 받지 않느냐"는 말로 놀이공원이나 게임 센터에서 유흥비와 식사비 등 1년 간 총 150만 엔을 부담시키기도 했다.

이에 피해 학생의 부모는 '왕따 방지 대책 추진법'에 근거해 이를 '중대한 사태'로 판단하고 학교에 피해 사실을 전달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그렇지 않다"고 이 사건을 일축했다. 당시 학교 측은 피해 학생이 어떤 괴롭힘을 당했고 돈을 얼마나 빼앗겼는지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생이 공개한 수기에는 "지금까지 나는 죽으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지진 때문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괴롭지만 나는 살기로 결심했다"고 적혀 있었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진심으로 가해 학생들과 학교, 교육위원회 등에 소송을 걸고 그간의 상처를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으나, "아이가 이를 다시 떠올려 불쾌한 감정을 느끼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에 정신적 부분의 회복을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 학생은 올해부터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다. 처음에는 완전히 등교를 거부하고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두려워했으나, 지금은 건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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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대지진・고베의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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