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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박'이 여성혐오 표현인 이유는 1999년에 고건 서울시장이 이미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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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GEUN HYE
Woohae Cho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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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한 달이 넘게 이어지면서 매주 촛불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행동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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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여성혐오적인 표현도 여전하다. 24일 래퍼 산이는 신곡 '나쁜 X'(Bad Year)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비하 표현이 들어 있었다.

미디어오늘은 이 가사가 '여성혐오'를 담고 있다는 점에 "'남성'일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여성'이기 때문에 적용되는 차별적인 표현들이 문제"라며 "대통령이 여성이 아니었다면 이와 같은 콘셉트로 곡을 만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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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가 끝이 아니었다. 25일 DJ DOC는 신곡 '수취인불명'을 공개했는데, 이 곡 역시 여성혐오 표현에 논란이 일어 원래 예정돼 있었던 촛불집회 무대에 오를 수 없게 됐다.

지난 19일 촛불집회 자유발언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미스 박"으로 표현하는 일이 있었다. 발언자는 비판을 받았고 주최측은 즉각 사과했다. 그 정도로 비판받았던 일임에도 DJ DOC의 곡에는 '미스 박'을 포함 "하도 찔러대서 얼굴이 빵빵", "fxxk 그네" 등 여성혐오적인 표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26일에는 4차 촛불시위가 열렸다. 이날 주최측은 DJ DOC에 무대 불가 통보를 전했다. DJ DOC측은 "몇몇 여성단체들의 항의 때문이라고 한다. 가사에 등장하는 '미스박'이 여성을 비하한다는 주장이었다"라고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극렬한 반응이 이어졌다. 상단의 트윗을 아무리 읽어도 '미스박'이 여성혐오 표현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 대다수다.

그러나, 그렇다면, 1999년 고건 서울시장이 정례간부회의에서 했던 말을 들어보자.

여직원들의 호칭과 관련, "미스, 미스터가 영어권에서는 존칭이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의미가 달리 쓰이고 있다"면서 여직원에 대한 호칭을 바꾸도록 특별 지시했다.


(...)


이런 지시는 최근 시청 환경관리실 대기보전과 여직원 이모씨(24. 행정8급)가 시 내부전산망에 '미스 리가 되고 싶지 않은 이의 항변'이란 글을 띄워 "여기가 다방인가, 나도 부모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을 듣고 싶다"고 주장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1999. 5. 31.)

고건 전 서울시장이 말한 "의미가 달리 쓰인다"는 것은 상단의 트위터리안이 말한 "낮은 사회계급의 여성을 지칭"한다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거의 20년 전인 1999년의 일이다.

* 관련기사

- '나쁜 X' 이어 '미스 박' 여혐 표현 들어간 힙합 가사가 등장했다, 심지어, 촛불집회에서 울려 퍼질 예정이다(트윗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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