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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40년 전에도 최태민의 청탁으로 기업 민원을 청와대에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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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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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김정렴(92) 씨가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40년 전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의 청탁을 청와대에 전했다고 회고했다.

“육영수 여사 서거 후 큰 영애(박근혜 대통령)가 업체 두 곳의 융자 얘기를 하며 나에게 ‘좀 해결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바로 최태민과 관련이 있는 업체였다." (중략) “왜 그러시냐?”는 김 전 실장의 질문에 박 대통령은 “구국봉사단을 후원하는 기업체”라고 설명했다. (동아일보 11월 29일)

김 전 실장은 박근혜가 최태민에게 이용당하고 있다고 보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후 민정수석에게 최태민에 대해 유심히 관찰할 것을 지시하였지만 "청와대에서 최 씨를 조사하면 한동안 잠잠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다시 ‘큰 영애를 돕는다’며 계속 박 대통령의 옆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김 전 실장은 회고했다.

그렇게 40년 전의 우행은 2016년 대한민국에서 그대로 반복됐다. 다른 점이 있다면 40년 전에는 박근혜가 대통령의 큰딸이었지만 2016년에는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다는 것. 우행의 규모는 비교할 수 없이 커졌다.

“질이 나쁜 사람(최태민)이 자기 딸을 박 대통령 측근에 앉히고 자기가 한 짓을 또 하도록 한 모양”이라며 “언론 보도를 보니 딸이 더 악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중략) 하지만 김 전 실장은 “당시 큰 영애는 최 씨의 전횡을 잘 몰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씨가 개인적인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렇게 얻은 돈을 빼돌린 걸 알아채지 못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지금도 큰 영애는 그저 (최순실이) 자기를 좋게 도와주는 그런 사람으로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11월 29일)

김 전 실장은 1997년 발간한 회고록에서도 최태민의 사주를 받은 박근혜의 대출 청탁 이야기를 적으면서 박 대통령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고 동아일보에 말했지만 (이미 우리가 목격했듯)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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