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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은 박근혜를 만난 것을 가장 후회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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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MOO SUNG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 후생관 앞에서 열린 한국근우회 주최 '사랑의 김치 나누기' 행사에서 봉사자들이 김치를 계속해서 건네자 손사래를 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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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후회하거나 아쉬움이 남는 결정은?

"박 대통령 만난 걸 후회한다."

대구 달성군의 어느 유권자 이야기가 아니다. 새누리당 대표를 지냈고 6선 의원이며 최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손석희의 공격에 동공에 진도 7.2의 지진을 경험한 김무성 의원(부산 중구·영도구)의 중앙일보 인터뷰 답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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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김무성 의원은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사진은 2012년 11월 당시 유세 현장의 김무성 의원(오른쪽)과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

대선 불출마 선언까지 하면서 대통령 탄핵에 앞장 선 그는 '진보 좌파'에게 정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절박했다고 말한다.

“박근혜 대통령 운명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선이 예상 외로 빨리 다가오면 아무런 준비 없이 당할 것이다. 진보 좌파에게 정권을 뺏기지 않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아무래도 그걸 할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판단됐다. 나를 죽여서라도 그 길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중앙일보 11월 27일)

'오히려 야당이 탄핵에 조심스러운 눈치'라는 질문에 김 의원은 문재인을 비난한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을 하야시켜서 선거 치르는 게 자기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니까 자꾸 그 길로 가고 정권퇴진 투쟁을 한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국가 운영을 비법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옳지 못하다. 지금이라도 문 전 대표는 흔쾌히 탄핵 절차를 밟는 데 동참하라고 얘기하고 싶다.” (중앙일보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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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의원님도 이젠 대통령은 물 건너간 거 같고 내각제 개헌해서 총리하는 게 더 가능성 있을 거 같아 보여 그러시는 거 아닌가요

친문, 친박의 패권주의자들을 제외하고 보수 재집권을 위해 모든 세력과 연대할 수 있다고 김 의원은 말했다. 이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물론이고 심지어 국민의당까지 포함한 것이다.

"과거 선거를 보면 연대 세력이 다 집권했다. 보수가 단일 세력으론 어렵다. 이기기 위해서는 연대해야 한다. (중략) 대선 본선에서 연대를 할 수 있는 것이다. 후보 단일화를 할 수 있다. 저쪽 당(국민의당)을 진보 좌파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보수당과 연정을 할 수 있다." (중앙일보 11월 27일)

김 의원은 인터뷰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수시로 연락한다면서 박 비대위원장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탄핵 이후 정국의 전개가 생각보다 복잡해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인터뷰 말미에서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을 만난 걸 가장 후회한다면서 이렇게 덧붙인다:

"당시 박근혜 대표가 사무총장을 맡아달라고 연락이 왔다. 안 한다고 했는데 그쪽에서 몇 번을 졸라 내가 어쩔 수 없이 그쪽으로 갔다. 나는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원래 친하다. 내가 얼마나 괘씸했으면 (MB가 18대 때) 공천을 안 줬겠나.” (중앙일보 11월 18일)

음... 그냥 후회한다고까지만 말씀하셨으면 더 좋았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