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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에서 열린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는 눈바람에 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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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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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극우단체들의 개최한 ‘하야 반대’ 집회엔 궂은 날씨 때문인지 참가자들이 예상보다 적었다.

26일 오후 3시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서울역광장에서 개최한 집회에는 800여명만 참석했다. 광장에는 의자 1700여개가 깔려 있었다. 서경석 목사는 무대에 올라 “최순실 사태는 광우병보다 심각하다. 이번에도 종북좌파들이 주도해 촛불시위를 만들었다. 언론이 난리치니까 국민들 멋도 모르고 춤추고 있다. 탄핵하려면 진짜 잘못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 검찰발표는 반론권 주지 않은 일방적인 것이다. 대통령 잘못있는지 규명하고 탄핵할만큼 위중한지 판단해야한다. 언론보도와 검찰 수사만 가지고 판단하면 안 된다. 김무성, 김용태, 나경원, 김성태, 황영철, 하태경 이런 놈들 찍어준 우리 손가락을 잘라야한다. 지금 이놈들은 부화뇌동하고 있다. 대통령 퇴진은 법에 입각해야지 촛불에 좌우되는 건 마녀사냥, 인민재판이다. 민주주의, 법치주의 파괴행위다”라고 주장했다. 무대 아래서 “옳소” 등의 추임새에 이어 “지키자 대한민국”, “힘내자 대한민국”, “대통령 하야반대” 등의 구호가 울려퍼졌다. 곽춘규(53)씨는 김수남 검찰총장을 ‘헌법 제84조 파괴, 반란, 내란유도, 여성대통령 능욕죄로 대검찰청에 고소했다’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행진하기도 햇다.

비를 막아주는 지붕이 있는 서울역 에스컬레이터 위쪽엔 박사모,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 등 90여명이 오후 2시께부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하야반대 탄핵반대’, ‘부당탄핵 헌재기각’, ‘대북안보 정책계승’ 등의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든 채 “하야 반대”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아버지처럼 총 맞기 싫으면 좋은 말할 때 나가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맞불 1인 시위’를 하던 회사원 김아무개(31)씨와 충돌을 빚기도 했다. 김씨에게 물병을 던지고 다가와 팔을 잡아 당기는 등 시비를 걸자 경찰이 충돌을 막아섰다. 4번째 집회에 나왔다는 김씨는 “‘박근혜는 나가라’는 민심을 전달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저분들이 목소리 내는 건 좋은데 물통 던지지 말고 폭력 쓰지 말길 바란다”며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오후 4시 현재, 눈발이 잦아들면서 인원이 많이 늘어 의자를 모두 채웠고, 길가에도 참가자들이 늘어섰다. 주최 쪽은 5000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서 목사는 오후 5시께 다시 단상에 올라 “궂은 날씨에도 1만명 모였다”며 “언론은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 여러분이 돈을 내주셔서 도와주셔야한다. 계좌번호로 꼭 보내주세요”라며 모금을 주문했다. 서 목사는 첫번째 발언 중에 모금 독려 발언을 이미 수차례했다. 서 목사는 “다음주 토요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모이자”며 말을 맺었다. 행사 진행자들은 현장에서 회원가입 전단을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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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6일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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