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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 속 주인공들이 사랑 받은 이유는 정말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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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영국 BBC의 인기드라마 ‘셜록’이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다. 드라마이지만 영화 같은 연출과 음악, 배우들의 명연기로 이미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이다. 아서 코난 도일의 추리 소설 속 인물 ‘셜록 홈즈’를 주인공으로 삼은 작품들은 드라마, 영화, 만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다. 원작 소설이 연재될 때에도 요즘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사람들은 탐정 홈즈의 매력에 푹 빠졌고, 아서 코난 도일이 연재를 멈추려고 시도(실제로 홈즈의 죽음이 나온다.)했으나 독자들의 요청으로 몇 번이나 연재가 재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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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킨 홈즈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소설 속 어떤 캐릭터들이 홈즈처럼 신드롬급의 인기를 누렸을까? 독자들이 사랑했던, 끝나는 것이 아쉽고 시리즈라 다행인 추리 소설 속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1. 아서 코난 도일 소설 속 셜록 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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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왓슨 … 다만 그 보상으로 여러 친구들, 특히 왓슨 자네에게 고통을 주게 되었네. … 재산은 영국을 떠나기 전에 다 정리해서는 마이크로프트 형에게 넘겨주고 왔네. 그럼 자네 부인에게도 안부 전해 주게나. 자네의 진실한 친구, 셜록 홈즈’ … 셜록 홈즈는 내 생애를 통틀어 가장 좋은 친구이자 가장 현명한 친구로 기억될 것이다.” (책 ‘셜록 홈즈의 회상록’, 아서 코난 도일 저)

사람들은 왜 그렇게 홈즈에 열광했을까? 홈즈는 동물적인 감, 냉철한 판단 등 탐정이 갖추어야 할 모든 것들을 갖추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독자에게 쾌감을 준다. 거기에 홈즈는 인간적인 면모까지 가끔 보여주었다. 특히 왓슨에 대한 나름대로의 애정과 배려는 인용한 ‘마지막 사건’의 결론 부분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2.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 속 에르퀼 푸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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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푸아로가 말했다. ‘여러분 앞에 해결책을 내놓았으므로 전 이만 물러갈까 합니다…’” (책 ‘오리엔트 특급살인’, 애거서 크리스티 저)

추리소설 시리즈하면 떠오르는 애거서 크리스티. ‘오리엔트 특급살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등의 명작을 남겼다. 애거서 크리스티 시리즈에는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그 중에서도 마플 양과 에르퀼 푸아로가 대표적이다. 에르퀼 푸아로는 결벽에 가까운 깔끔한 성격에 자기 자랑하는 것을 좋아하는 약간 허세를 가진 인물이다. 사건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는 놀라운 관찰력을 발휘하고, 뛰어난 말솜씨와 판단에 대한 자신감을 겸비하고 있다. 그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놀라운 속도감은 어느새 독자를 이야기 속에 푹 빠지게 하는 힘이 있다.

3.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속 가가 교이치로 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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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 씨는 수사를 하는 게 아니었나요?’ ‘물론 하고 있죠. 하지만 형사가 하는 일이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사건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역시 피해자입니다. 그런 피해자들을 치유할 방법을 찾는 것도 형사의 역할입니다.’ 다미코는 고개를 떨어뜨렸다. 젓가락을 꼭 쥔 손 위로 눈물 방울이 떨어졌다.” (책 ‘신참자’, 히가시노 게이고 저)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의 추리 소설가이다. 우리나라에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용의자 X의 헌신’ 등의 작품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수많은 작품들 중에는 몇 명의 인물이 다시 등장하고는 하는데 여기서 소개하는 ‘가가 교이치로 형사’는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있는 인물이다. 동물적인 감을 가지고 관찰력도 뛰어난, 다른 추리 소설 속 탐정들이 갖춘 능력들을 갖고 있으면서도 범죄의 피해자와 가해자를 포함한 주변 인물들에 대한 따스한 시선도 놓치지 않는다. 그의 인간적인 매력에 빠진다면 8권의 시리즈가 금방 읽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