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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X' 이어 '미스 박' 여혐 표현 들어간 힙합 가사가 등장했다, 심지어, 촛불집회에서 울려 퍼질 예정이다(트윗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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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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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현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미스 박' '박양'으로 칭하는 자유발언이 나와 욕을 바가지로 먹은 게 불과 일주일 전(19일)이다. 주최 측은 '여성혐오' 표현이라는 지적에 즉각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여혐 표현은 그칠 줄 모른다. 이제는 하다 하다 대통령을 비난하는 힙합 가사에 등장했다. 아래는 24일 발매된 래퍼 산이의 신곡 '나쁜 X'(Bad Year)에 나오는 가사다. 여성뿐만 아니라 장애인 비하 표현도 들어 있다.

"나쁜 "

"비싼 저녁을 사는 그도 끝내 알게 되겠지"

"충혈된 네 눈 홍등가처럼 빨개"

"그와 넌 입을 맞추고 돌아와 더러운 혀로 핑계를 대고"

"병신년아 빨리 끝나 제발"

이게 왜 '여혐' 표현이라고 반응하는 사람들도 상당한데 아래의 지적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단순히 여성을 욕해서 비판받아야 한다는 게 아닙니다. ‘남성’일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여성’이기 때문에 적용되는 차별적인 표현들이 문제입니다. 왜 ‘홍등가’라는 비유를 한 걸까요. 그와 입을 맞추고 돌아온 게 “더러운 혀”라는 표현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에게만 강요하는 관념이 전제된 것이죠. 대통령이 여성이 아니었다면 이 같은 콘셉트로 곡을 만들지도 않았겠죠.


권력자를 비판하는 건 용감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인 언사를 해도 되는 건 아닙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가 심각한 건 맞지만 여성이기 때문에 비판받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따라서 촛불집회 현장에서도 이 같은 표현을 써서는 안 된다는 얘기가 나왔고 평등집회를 위한 가이드라인 제정까지 추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병신년’이라는 비유는 장애인과 여성을 모두 비하한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자제해야 할 표현이 됐고요.(미디어오늘 11월 25일)

1주일 전에 '여혐'이라 지적받은 '미스 박' 표현은 오늘(25일) 공개된 DJ DOC의 신곡 '수취인분명'에 포함됐다. 심지어, 이 노래는 내일(26일)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울려 퍼질 예정이다. 신곡 가사가 알려지자 페미니스트 모임은 'DJ DOC의 공연 취소'를 주최 측에 요구하고 있다.(가사 전문을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

한 페이스북 유저는 이런 현상에 대해 아래와 같이 지적한 바 있다. 곱씹어볼 만한 내용이다.

박근혜는 당신이 박근혜를 성희롱하고, 부모 없이 자라서 그렇다 조롱하는 것을 높은 확률로 볼 수 없을 것이다. 그 조롱을 마주하는 것은, 박근혜가 아닌 당신 주변 여성과 한부모 가정 자녀와 고아일 것이다.


(중략)


권력을 쥔 자들의 불의에 맞서기 위해, 기득권을 비판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인 여성, 장애인, 정신병자, 성소수자, 저소득자 등을 둘러싼 혐오를 재현하고 이를 ‘욕’으로 사용하는 당신의 그 ‘정의’는, 그래 얼마나 정의로운가.

아래는 트윗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