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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왈드의 수첩이 찢어지지 않았다면, 그가 겨냥한 건 케네디가 아니었다는 게 밝혀졌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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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2일,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사건을 새로운 각도로 조명한 사설이 LA Times에 실렸다.

미국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임기는 1,037일째인 1963년 11월 22일에 암살로 인해 끝났다. 미국 대통령이 암살로 사망한 역대 네 번째 사건이었다.

그런데 거의 정확하게 53년이 지난 현재에도 사람들은 이 사건과 연루된 은폐된 비밀이 많다고 의심한다.

총에 맞아 쓰러지는 남편을 안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비운의 재클린 케네디에 대한 '재키'라는 나탈리 포트먼 주연 영화가 올 12월에 상영 예정인 사실만 봐도 사건에 대한 관심이 아직 삭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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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세계의 리더이자 미국의 지도자, 한 가정의 아빠이자 한 여인의 남편이었던 케네디를 죽인 암살자 리 하비 오스왈드가 정작 목표한 사람은 케네디가 아니라 당시 함께 차에 탔던 텍사스 주지사 존 코널리였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이번 LA Times 사설을 기고한 제임스 레스턴은 소설 '우연한 희생자'에서 케네디를 죽인 총알은 대통령이 아니라 코널리를 겨냥한 것이라고 이미 열거한 바 있다.

'1978년 미 하원 암살 특별 위원회'에 소환된 오스왈드의 아내 마리나도 그가 오히려 케네디 대통령을 존경했다며, "코널리 주지사가 암살 목표였지 케네디가 아니었다고 증언했다."

john connally

존 코널리

암살사건 당시 오스왈드의 아파트 수색을 맡았던 미국 재무부 비밀 검찰국원 마이크 하워드의 증언이 마리나의 주장에 무게를 더 싫었다. 그는 수색과정에서 발견한 오스왈드의 녹색 수첩을 FBI에 넘겼는데, 범죄의 단서가 될 수 있는 '난 살인을 할 거다'라는 제목이 담긴 17장이 차후에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 안에 포함된 '사살 명단'엔 네 개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아내의 이민자 자격을 집요하게 문제 삼고 괴롭혔던 FBI 요원 제임스 호스티, 보수세력 장군인 에드윈 워커, 부통령 리처드 닉슨, 그리고 텍사스 주지사 존 코널리였다. 코널리의 이름 위에를 핏자국이 뚝뚝 떨어지는 단도 그림이 관통했다고 하워드는 증언했다.

사실 암살 당일 대통령의 몸을 뚫고 지나간 총알이 바로 앞에 앉은 코널리도 맞혔다. 총알은 코널리의 갈비뼈를 지나 허벅지에 박혔는데, 그의 아내가 코널리를 아래로 당겨 상처 부분을 누르지 않았으면 출혈로 그도 죽었을 거라는 추측이다.

lee harvey oswald

리 하비 오스왈드

그럼 오스왈드 아내와 또 사건과 밀접했던 검찰국원의 증인이 무시된 이유는 뭔가?

레스턴은 두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는 마리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당시 FBI 우두머리였던 악명의 J. 에드가 후버가 FBI 요원의 행동이 암살의 발단이었다는 소문으로 조직에 불똥이 튈 걸 걱정해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둘째 이유는 새로 대통령으로 임명된 부통령 린든 존슨이 같은 텍사스 출신 존 코널리를 보호하려는 의도에서 찾을 수 있다. 자기 인생의 모든 문제를 코널리에 탓한 오스왈드이므로 코널리가 정말로 암살 동기였다면 그 파문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물론 어느 추론이 정확한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케네디 암살사건 관련하여 누군가, 뭔가를 은폐하려고 한 사실만은 확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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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암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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