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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이 5명이나 들어와서 축제처럼 들뜬 중학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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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이 5명이나 들어온다는 소식에 회인 중학교는 축제처럼 들떴다.

대청호 인근 산골에 자리 잡은 충북 보은 회인중학교에는 1학년이 없다. 지난 3월 인근 초등학교 졸업생 4명이 도시 학교로 진학하면서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했다.

2·3학년도 각각 6명에 불과해 내년 2월 졸업식이 끝나면 2학년생 6명만 달랑 남게 된다. 인원이 적어 체육대회도 그 지역의 주민들을 초청해 함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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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함께한 회인중학교 체육대회.

내년까지 신입생을 받지 못한다면 자칫 자동 폐교 절차를 밟게 될 처지였다.

그러던 이 학교에 최근 낭보가 날아들었다. 인근 초등학교 졸업 예정자 5명이 이 학교 진학을 지원한 것이다.

학교는 이 낭보에 무척 들떴다.

한희숙 교감은 "학구 안에 있는 초등학교 졸업 예정자 전원이 배정원서를 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학교 전체가 축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 학교 학구에는 2곳의 초등학교가 있다. 그중 1곳은 인접한 대전광역시와 학구를 공유한다. 졸업생들이 대전지역 학교 진학도 선택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학교 재학생과 교직원들은 신입생 유치를 위해 지역사회와 손잡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되던 교통문제 해소를 위해 시내버스 배차시간을 조정했고, 인근 초등학교의 스쿨버스 운행을 확대해 집이 먼 학생도 편히 통학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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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인중학교 '우리학교 놀러와' 프로그램.

학구 내 초등학교 5∼6학년을 초청해 체험·체육활동을 하면서 재학생과 유대를 강화하는 '우리학교 놀러와'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초등학교 다문화 학생을 위한 '아시나래 봉사활동'도 했다.

월요일에는 전교생이 인근에 있는 노인복지시설인 대청호 효나눔센터를 찾아 급식을 돕거나 안마 서비스 등을 하면서 존재감을 높였다.

이 학교 운영위원장인 정영원씨는 "학생과 교직원, 지역사회가 똘똘 뭉쳐 학교 살리기를 하면서 지역여론이 결집되고, 애교심도 커지는 긍정적 효과도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 학교는 이번에 모아진 관심을 학교 발전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이의현 교장은 "내년 원어민 영어수업 등을 강화해 도시 못지 않은 외국어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학생 1인당 2종 이상의 악기를 다루도록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 등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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