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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육을 통해 보는 한국 교육의 문제점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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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백년지대계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교육을 처음 설계하는 것도 어렵지만,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개혁하는 일은 더욱 힘들다. 수많은 교사, 학생, 부모들의 제각각 목소리가 있으며 이해 관계도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우리와 문제점들이 비슷하다. 일본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한 책을 통해 우리 교육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

japanese education

1. 교육제도를 개혁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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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는 상태에서 수리한다’는, 일종의 고난도 곡예에 비유할 수 있는 어려운 일입니다. 이 정도면 교육개혁이 얼마나 곤란하고 게다가 복잡한 조작을 필요로 하는지 상상할 수 있을 겁니다. 교육을 개혁한다는 것은 학교에 대한 신뢰, 교사들의 지적, 정서적 자질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학교를 신뢰하기에 부족한 점, 교사들의 문제점을 음미하는 것입니다. 제도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개혁해야 할 점을 냉정하게 점검하는 것은 마치 자동차를 고속으로 몰면서 동시에 고장 난 부분을 수리하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책 ‘교사를 춤추게 하라’, 우치다 타츠루 저)

2. 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

“교육의 본질은 ‘외부’와의 통로를 열어가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공부를 하고 있는 동안에 무인도라는 유한한 공간에 갇혀 있다는 것을 잊고 보다 넓은 세계와 연결되는 해방감을 맛보게 됩니다.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밀실 안으로 어디에선가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청량감을 느끼는 것이지요. 지금 여기에 있는 것과는 다른 무언가와 연결되는 것, 그것이 교육의 가장 중요한 기능입니다.” (책 ‘교사를 춤추게 하라’, 우치다 타츠루 저)

3. 교양교육은 필요 없는가?

“교양교육과 전공교육 두 가지가 동시에 진행되어야 합니다. 교양교육은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신과 공통의 언어와 가치체계를 갖지 않은 자와의 의사소통하는 방식을 배우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교양교육을 통해 자신과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과의 의사소통 방식을 배웁니다. 그리고 ‘그들만의 리그’에서 은어로 대화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나서 지금까지 은어로 말해왔던 것을 ‘은어가 통하지 않는 상대’에게 이해시키지요. 거기까지 가능해지면 고등교육은 일단 목표를 달성한 셈입니다.” (책 ‘교사를 춤추게 하라’, 우치다 타츠루 저)

4. 경쟁을 강화하면 학력이 오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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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력 향상은 경쟁을 통해서 달성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확실히 개인의 학력은 경쟁을 통해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 가르치면, 아이들은 가까운 장래에 자기 혼자만 유능하고 상대적으로 나머지는 자기보다 무능한 상태를 이상적인 것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상대적’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지금 여기에서의 경쟁에서 이긴다’에 한정해서 보자면 자신의 학력을 올리는 것과 경쟁 상대의 학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결과적으로 같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의 학력을 올리는 노력’에 상응하는 노력을 ‘경쟁 상대의 학력을 떨어뜨리는’ 일에 투입합니다. 물론 태반은 무의식적으로. 아이들은 실로 바지런히 경쟁 상대의 지적 성취도 향상을 방해하려고 합니다. …. 보통은 ‘이미 알고 있어서 재미없어 한다’고 해석합니다만 아닙니다. 그들은 수업을 방해함으로써 경쟁 상대의 학력을 끌어내리려고 하는 겁니다.” (책 ‘교사를 춤추게 하라’, 우치다 타츠루 저)

5. 배움에서 지적 콘텐츠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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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을 통해 배우는 자를 성숙시키는 것은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은 지적 콘텐츠가 아니라, ‘나에게 스승이 있다’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내 외부에 나를 훨씬 초월한 지적 경위가 존재한다고 믿음으로써 사람은 자신의 지적 한계를 넘어섭니다. 배움은 바로 이 돌파를 의미합니다. 돌파는 자신이 설정한 한계를 넘는 것입니다. 한계는 많은 사람이 믿고 있는 것처럼 나의 외부에 있어서 나의 자유와 잠재적 가능성의 발현을 막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계를 만들고 있는 것은 우리 자신입니다.” (책 ‘교사를 춤추게 하라’, 우치다 타츠루 저)

6. 학교와 사회에는 벽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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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시스템이 학교교육 안으로 너무 많이 들어와 조정 능력을 잃어버린 상태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 학교와 바깥 세계 사이의 ‘벽’, 즉 아이들을 바깥으로부터 지키는 벽이 없어서는 안 됩니다. …. 학교교육이 무너진 것은 학교와 사회를 격리해온 이 ‘벽’이 붕괴되었기 때문입니다. 교사도 부모도 교육행정도 그리고 아이들도 모두가 ‘글로벌 자본주의’의 신봉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일부는 스스로 알아서, 일부를 싫다고 고개를 흔들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학교의 내부와 외부 사이의 온도차가 거의 없어져 버렸습니다.” (책 ‘교사를 춤추게 하라’, 우치다 타츠루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