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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구입한 약품 목록에는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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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GEUN HYE
South Korea's President Park Geun-hye visits an exhibition on South Korea's culture, at the Bercy Arena in Paris, France, June 2, 2016. REUTERS/Thibault Camus/Pool | POOL New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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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가 22일 보도한 청와대가 한 제약업체로부터 구매한 약품의 목록에는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①효능이 입증되지도 않은 약품이 많으며 ②그 구입량이 비상식적일 정도로 많았고 ③심지어 면역체계가 손상됐을 때 사용하는 약품까지 들어있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더불어민주당)의원이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2014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10종류의 녹십자 의약품을 31차례에 걸쳐 구매했다. 구입처는 ‘대통령실’ 또는 ‘대통령경호실’이었고, 가격은 총 2026만9000원이었다. 녹십자 의료재단은 녹십자아이메드 병원을 운영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주사제를 최순실(60) 씨 자매에게 대리 처방해준 차움의원 출신 김상만(사진) 의사가 병원장을 맡아왔다. 김 원장은 2014년 2월 차움에서 퇴사하고 다음 달 녹십자아이메드로 옮겼다. (문화일보 11월 22일)

청와대가 구매한 약품에는 소위 '태반주사(라이넥주)', '감초주사(히시파겐씨주)', '마늘주사(푸르설타민주)'로 불리는 미용용 주사제도 있었는데 문화일보는 이들 약품의 효능이 확실치 않은데다가 지나치게 많은 양을 구매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전한다.

청와대가 면역제인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를 여러 차례 구매한 점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 약품은 중증 감염증이나 혈액질환 등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 사용되는데, 흔히 쓰이는 제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청와대에 중증 질환자가 있는 게 아니라면 면역 증강을 위해 사용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11월 22일)

청와대는 "구매한 녹십자 약품의 80%는 독감 예방접종용이며, 경호원을 비롯한 직원들을 위해 구입한 것"이라고 문화일보에 해명했다. 청와대는 경호원들의 미용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모범 고용업소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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