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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이 비밀리에 홀로 미국에 가서 트럼프 측을 만나고 왔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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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CHONG IN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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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후면 미합중국의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이 한국의 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한 반면 대통령 트럼프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게 많다 보니 한국에서도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도 조태용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이끄는 대표단을 보내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등을 만나고 왔고, 국회에서도 정동영 의원 등으로 구성된 의원외교단이 국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 등을 만났다.

그런가하면 홀로 미국에 가서 트럼프 측 인사들을 만나고 왔다는 인물도 있다. 17일 극비리에 미국 뉴욕을 찾은 후 20일 오후 귀국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상임위원회도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아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이 왜 트럼프 측 인사를 만나러 미국으로 간 것일까?

(김종인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지 면담 상황 등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아낀 채 "대략 미국 현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파악하고 돌아왔다"며 "아직 그쪽이 준비가 안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인맥'이 없어서 트럼프 당선인과 연관이 있는 사람을 찾아보겠다고 간 것이고 찾고 왔다"며 '찾는데 성공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보면 된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11월 20일)

김종인 의원은 미국에서 누구를 만났는지에 대해 함구했다. 다만 연합뉴스는 그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비롯한 트럼프 측 인사들과 일부 인연이 있다고 전한다. 한국일보는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과 김 의원의 인연을 강조한다:

김 전 대표는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재임할 당시(1990~92년) 한소수교, 한중수교 등 북방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1992년 슐츠 전 장관을 만나, 대만과의 관계를 고려해 한중수교에 소극적이던 미국을 설득했다. 슐츠 전 장관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1982~89년)을 역임한 인사로,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정책분야 멘토로 활동했다. 때문에 김 전 대표가 슐츠 전 장관을 고리로 트럼프 당선인 측과 만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국익과 관련된 한미관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일보 11월 21일)

그러나 한국일보의 보도와는 달리 조지 슐츠 전 장관은 트럼프 측과 별 인연이 없을 뿐더러 오히려 트럼프에 대해 줄곧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 8월 트럼프 행정부의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자 슐츠는 "신이여 우릴 도우소서(God help us)"라고 답한 바 있다. 어쨌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는 했으니 트럼프에게 조언을 해줄 뜻을 밝히기는 했지만 트럼프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굳이 지금 상황에서 개인 자격으로 트럼프 측 인사를 만날 이유가 없어 보이는 김종인 의원이 혹시 뉴욕에서 다른 인물을 만난 것은 아닐까? 비록 김 의원 측에서는 한국일보에 "그럴 일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접촉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과거부터 반 총장과의 '제3지대' 연대 가능성을 언급했던 김 의원이 반 총장의 의중을 살펴보려고 방미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개연성으로만 따지자면 이쪽이 더 그럴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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