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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새벽열차 탈선 107명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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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tendra Prakash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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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오전 3시 10분께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 푸크라얀에서 열차가 탈선해 최소 107명이 숨졌다고 AP·AFP통신과 미 CNN 방송 등이 전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부상자는 최소 150여명이며, 이 가운데 72명 이상이 중상이라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또 아직 구조되지 못한 채 탈선된 기차 안에 갇혀 있는 승객이 많아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자비드 아메드 우타르 프라데시 경찰국장은 "파손된 열차 안에 70명 이상이 갇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 의료진, 국가재난 대응군(NDRF) 등이 현장에서 구조 작업 중이다. 이들은 가스 절단기, 크레인 등 중장비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훼손된 열차를 뚫고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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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방송은 구조 대원들이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일부 생존자를 기차 밖으로 무사히 구조했다고 전했다.

사고 열차는 인도 동북부 파트나 시와 중부 인도르 시 사이 1천360㎞ 구간을 27시간 동안 달리는 장거리 열차 '파트나-인도르 특급'이다.

23량짜리 열차의 객차 14량이 탈선했으며, 탈선 당시 승객 대부분은 취침 중이었다. 사상자 대부분은 뒤집혀 심하게 파손된 엔진 근처 객차 2량 안에 있었다.

승객 사티슈 쿠마르는 "열차가 정상 속도로 달리다가 갑자기 멈췄고, 다시 출발하자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며 "기차 밖으로 나오니 탈선한 객차가 보였다"고 AP에 사고 상황을 전했다.

가족과 함께 열차에 탄 한 남성 승객도 "쿵 하는 엄청난 소리에 잠에서 깼다"며 "칠흑 같은 어둠에 그 소리로 귀청이 터질듯했다"고 현장 취재진에게 전했다.

열차에는 가족 단위 승객이 많았으며 결혼식 참석을 위해 온 가족이 이동하는 일행도 있었다.

다음 달 1일 결혼할 예비 신부 루비 굽타는 팔에 골절상을 입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함께 기차에 탄 아버지를 애타게 찾고 있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열차 출발지인 인도르 역에는 열차에 탄 가족과 친구의 사진을 든 사람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모여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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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탈선 원인과 사고 열차에 탄 승객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수레시 프라부 인도 철도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정부는 탈선 원인을 조사해 사고책임자에게 가능한 한 가장 엄격한 조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사고 후 "파트나-인도르 특급 열차 탈선 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해 비통한 심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세계 4위 규모인 인도 철도망은 매일 2천만 명 이상을 실어나르는 인도의 주요 장거리 이동 수단이다. 그러나 예산 부족 등으로 안전 관리가 부실해 인명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인도에서 이번 열차 탈선은 지난 2010년 웨스트벵갈 주에서 열차 충돌로 146명이 숨지고 200명이 다친 참사가 발생한 이후 최악의 열차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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