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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남성'을 어떻게 그리는지를 보면, 남성들도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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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적인 사회의 교과서에는 당연히 성차별적인 요소가 담겨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 당신의 예상이 맞다.

'뽀로로'와 같은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은 남성 캐릭터가 맡고, 여성 캐릭터는 보조적인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듯이

교과서에서도 '가사노동'은 전부 '여성'이 맡는 것으로 그려지는 식이다.

그런데 사회가 조금씩 달라지면서, 교과서도 조금 달라지고 있다고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가인권위원회가 설규주 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에게 의뢰해 초·중·고 교과서 90종을 분석한 결과가 지난 6월 발표됐는데

교과서 속 등장인물의 성별 비율이 양적 균형을 이루고

소수자에 대한 인정의 필요성도 담는 등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적/공적 영역에서 남성의 적극적·주도적 모습이 약화되고

있다고 한다. 대신

남성은 대체로 '범죄'와 관련이 있거나 부도덕하고 예의 없는 모습으로 등장하며

여성은 모범적이고 친절한 모습

으로 묘사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 성 인권 직무연수에 참여한 교사들 역시 교과서 속 '부정적 행위'의 주체는 모두 '남성'으로 묘사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의 교과서는 여성들을 매우 불쾌하게 하는데, 남성들도 마찬가지로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 같다.

"게임이나 야한 동영상에 중독되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학생은 두 페이지에 걸친 삽화에서 모두 남학생으로 묘사됐다."(중학교 도덕 교과서를 분석한 서울 전농초 교사 이모씨)

초등학교 입학 이후 12년 동안 교과서를 매개로 세상을 배우는 학생들은 지문과 삽화에 스며있는 세계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래서 교과서는 기존 고정관념을 확대 재생산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중략)


분석 결과 사회 과목 교과서에서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초등학교 4학년 사회 교과서를 살펴본 서울 장충고 교사 오형민씨는 “기계가 맷돌에서 믹서기로, 가마솥에서 전기밥솥으로 변하는 등 과거와 현재의 가사노동 변화를 보여주는 사진 8개의 노동 주체는 모두 여성”이라고 꼬집었다.(한국일보 11월 14일)

역시 페미니즘은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들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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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고정관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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