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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들이 새겨 두어야 할 고사성어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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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는 적당히 사용하면 말하는 사람이 상당히 돋보인다. 한편으로는 유식해 보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깊은 뜻이 느껴진다. 고사성어 중 대부분은 리더에게 적합한 내용들이다. 실제 과거 사례에서 유래했는데, 대개는 왕이나 지도층과 관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리더들이 명심해야 할 고사성어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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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락상마(伯樂相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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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본인이 똑똑할 필요는 없다. 각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파악하여 적당한 자리를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된다. 그렇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능력이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믿음직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기밀을 다루는 일을 맡겼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배신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인재를 알아보고 잘 활용하는 능력은 리더에게 필수다. 중국 춘추시대 백락은 형편 없어 보이던 말이 천리마임을 알아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 백락은 말이 울부짖는 소리를 듣자마자 이 말이 아주 뛰어난 명마임을 알았다. 그는 마부에게 후한 값을 쳐준 후 말을 이끌고 초나라 궁전으로 갔다. 백락이 천리마를 데리고 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왕이 잔뜩 기대하고 구경을 나왔는데, 말라깽이 비루먹은 말을 보고는 그만 실망이 되어 백락에게 불평을 늘어놓았다. …. 백락이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 “이 말은 분명히 천리마입니다. 다만 소금 수레를 끄는 동안 제대로 먹이지도 돌봐주지도 않아서 이렇게 깡마른 겁니다. 만일 정성을 다해 돌본다면 반년도 되지 않아 천리마의 능력을 회복할 것입니다.” 왕은 반신반의하면서도 백락의 말대로 정성을 다해 말을 먹이고 돌보라 명을 내렸다. 과연 얼마 되지 않아 말은 위풍당당한 천리마로 거듭났으니, …. 훗날 이 말은 왕을 위해 전장을 누비면서 숱한 공을 세웠다.”(책 ‘리더의 옥편’, 김성곤 저)

2. 남우충수(濫竽充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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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 커지고 복잡해지면 가짜들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이때의 문제는 능력이 없는 존재들이 유능한 인재를 쫓아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흔한 말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때 가짜를 제대로 골라내지 못하면 엉뚱한 사람이 대접을 받고, 조직의 기강이 무너질 수 있다. 전국시대 제나라 임금 선왕을 속여 자신이 악기 ‘우’의 명연주자인 것처럼 행동했던 남곽처사의 이야기다.

“제나라 남곽처사라는 사람이 선왕의 이야기를 듣고는 한몫 단단히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겨서 부리나케 궁전으로 달려가 선왕에게 뽐내며 말했다. “대왕이시여, 제가 우를 연주하면 감동하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 선왕은 크게 기뻐하면서 바로 그를 악단의 단원으로 임명했다. 그래서 남곽처사는 삼백 명 악단의 일원이 되어 높은 봉록을 받으며 합주에 동참하게 되었다. 그런데 남곽처사의 우 연주 실력은 본래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남곽처사는 자신의 진짜 실력을 감추기 위해 매번 연주할 때마다 우를 입에 물고서는 소리는 내지 않은 채 남들이 몸을 흔들면 자신도 흔들고, 남들이 고개를 주억거리면 자신도 주억거리고, 때로는 마치 무아지경에 빠진 듯한 모습까지 그럴듯하게 연출했다. 남곽처사는 이렇게 다른 단원들과 임금을 속이면서 힘들지 않게 높은 봉록을 받으며 호사스러운 생활을 누렸다. 그러나 이런 좋은 시절은 오래가지 못했다. 몇 년 뒤 선왕이 죽고 그의 아들 민왕이 왕위에 올랐다. 민왕 역시 우 연주를 좋아했으나 그는 합주를 좋아하던 아버지와는 달리 독주만을 좋아했다. 민왕은 삼백 명의 악단 단원들로 하여금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왕 앞에서 연주할 것을 명령했다. 이 소식을 접한 남곽처사는 바로 짐을 싸서 야반도주하고 말았다.” (책 ‘리더의 옥편’, 김성곤 저)

3. 소탐대실(小貪大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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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을 탐하느라 큰 것을 놓친다는 ‘소탐대실’은 꽤나 유명한 고사성어다. 하지만 실천 역시 만만치 않다. 특히 가진 것이 많은 리더의 경우는 더하다. 자신의 것을 몇 개 나누어주면, 훨씬 많은 것을 지킬 수 있음에도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지 못한다. 자신의 작은 이익 앞에서 더 큰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소탐대실’의 경우를 만나보자.

“…. 연나라 소왕이 …. 제나라를 침공했다. …. 사직의 존망이 달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달자라는 제나라 장수가 이리저리 흩어진 도망병들을 다시 수습하여 최후의 방어선을 구축했다. 달자는 크게 떨어진 군의 사기를 북돋워주기 위해 민왕에게 사람을 보내 왕실 창고에 가득한 금화를 군사들에게 나누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민왕은 불같이 화를 내면서 말했다. “패잔병이나 이끄는 하찮은 것이 감히 왕실의 금화를 요구하다니! 금화는커녕 동전 한 푼도 어림없다!” 욕심 많은 민왕은 상황 판단을 전혀 못했던 것이다. 사기가 떨어진 제나라 군대는 다시 연나라 군대와 맞붙었으나 대패하고 최후의 방어선까지 무너진다. 민왕은 궁전을 빠져나와 도망하고 연나라 군인들은 도성으로 들어와 민왕이 목숨처럼 아끼던 왕실 창고의 수많은 금화를 다 약탈해 갔다. 금화라는 작은 이익을 탐하다가 금화는 물론 나라까지 잃어버린 제나라 민왕은 웃음거리가 되었다.”(책 ‘리더의 옥편’, 김성곤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