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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코리아는 '여혐 게시물'을 방치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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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 페이스북 페이지 '김치녀 시즌2'는 촛불집회 다음 날인 13일 이런 게시물을 올렸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여성들이 '페미니즘' 관련 문구를 들고 있는 것에 대해 '최순실보다 더 X 같다' 등등 욕설을 배설하고 있는 내용이다. 이 게시글은 2000개 넘는 '좋아요'를 받았으며, 댓글에도 여혐 발언이 다수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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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성혐오 성격의 이 게시글을 이대로 두어도 괜찮은 걸까? 더 나아가 '김치녀' 페이지 자체가 여성혐오 페이지인데, 이 페이지는 그대로 두어도 괜찮은 걸까? 왜 페이스북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걸까?

먼저 페이스북의 '커뮤니티 표준' 중 '편파적 발언' 항목을 보자.

페이스북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타인을 직접 공격하는 콘텐츠가 포함된 편파적 발언을 삭제합니다. △인종 △민족 △국적 △종교 △성적 취향 △성별 또는 성적 정체성 △심각한 신체적 장애 또는 질병


이처럼 보호받는 소수 그룹을 향한 적개심을 조장하는 단체나 개인은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다른 모든 표준 조항과 마찬가지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여러분의 신고가 중요합니다.

미국 페이스북 본사에서 '글로벌 정책을 총괄'하는 모니카 비컷 역시 2달 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성혐오' '소수자 혐오'와 관련해 이런 말을 강조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소수자 혐오를 조장하는 단체나 개인 활동을 허용하지 않는다."

"여성에 대한 혐오 표현 역시 페이스북의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한다."

"페이스북에서 의견을 교류하는 사람들이‘내가 안전한 환경에서 말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페이스북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다."

그러나 이들이 공식적으로 밝힌 것과 달리, 'X 같다' '김치년' 등 여성을 향한 욕설이 담긴 이 게시물은 이번에도 '가이드라인 위반이 아니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래는 한 시민이 혐오 발언이라며 이 게시글을 신고하자 페이스북 측이 '검토 결과 커뮤니티 표준을 위배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답변해온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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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페이스북 코리아 측은 이 문제에 대해 경향신문에 이렇게 밝히기도 했다.

"모든 사용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페북이 더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같은 사안을 판단하는 데 있어 모두 다른 시각차를 갖고 있어 중간점을 찾는 것에 굉장한 어려움이 있다."

"해당 게시물에 등장하는 표현들은 방송에 나간다고 가정했을 때 심의에 걸리는 표현들이 아니다."

'X같다' '김치년'이라는 표현이 여과없이 방송에 나온 적이 있었던가?

페이스북 코리아의 해명을 납득할 수 있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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