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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차기 지도자로 떠오르는 엘리자베스 워런이 "우리는 이념에서 실패했다"고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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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WARREN
Sen. Elizabeth Warren, D-Mass. speaks at a rally for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Clinton at St. Anselm College in Manchester, N.H., Monday, Oct. 24, 2016. (AP Photo/Andrew Harnik) |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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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당, 메사추세츠)이 월요일에 진보적 민주당 기부자들의 대규모 모임에서 직설적인 메시지를 날렸다. 민주당이 노동 계급 및 중산층과 소통하지 못한 탓에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승리의 길을 열어줬다는 것이었다.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에 의하면 워런은 민주당이 사람들에게 제공한 것이 너무 적거나 아예 없어서 사람들을 저버렸던 이슈들을 여럿 지적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오바마케어에 대한 비판이었다.

워런의 소개 멘트가 나오기도 전부터 기립 박수가 나왔다. 워런은 상심에 빠진 청중에게 자신은 어떤 정치인 못지 않게 오바마케어를 잘 변호하고 혜택을 줄줄 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 존재하는 질환 때문에 가입 배제되지 않고, 부모의 보험에 26세까지 올라가 있을 수 있고, 2천만 명이 보험의 혜택을 누린다는 것 등이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그건 대담하지 않다. 변혁적이지 않다.” 워런이 말했다.

워런은 민주당이 오바마케어의 단점을 인식하고 더 많은 것을 쟁취했다면 메시지가 전달되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의 메시지가 ‘여기 절반이 있고, 이제 나머지를 얻으러 가자’였다면 나는 반만 얻었어도 괜찮았다.”

워런의 연설을 들은 사람들은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고 말한다. “워런이 보다 더 진보적이 된 것 같이 느껴졌다. 예전처럼 좋은 군인이 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확실히 새 시대로 느껴졌다. 워런이 이제까지보다 더 많은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장에 있었던 사람의 증언이다.

이번 민주주의 동맹 연설에서 워런은 금융 위기 때 은행은 긴급 구제를 받았지만 민주당이 주택 소유자들은 돕지 못했음도 지적했다. 은행가들을 처벌하지 못했던 것을 규탄하며, 노동 계급에게 민주당이 누구 편인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노동 계급에 피해를 주는 협약들을 과도하게 밀어붙였다며 기업 친화적 무역 정책도 비판했다.

“우리는 거기서 실패한 것이다. 메시지 전달이 아니라 이념에서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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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의 부양책 경우, 민주당은 거의 전원이 반대한 공화당과 너무 빨리 타협했고, 부양책 내용에도 별로 손을 대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양책 내용 중 하나라도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가?”

“솔린드라!” 누군가 외쳤다. 솔린드라는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은 뒤 파산 신청을 해서 스캔들을 부추기던 공화당원들이 표적으로 삼았던 태양 에너지 기업이다.

워런은 민주당원들은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 누구를 위해야 하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에겐 한 가지 메시지가 있었다: 나는 당신 편이다.”

민주주의 동맹은 부유한 진보적 기부자들, 노조 지도자들, 진보 활동가들이 1년에 몇 번 비공개 모임을 갖고 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단체이다. 익명의 회원들은 동맹에서 지원할 만하다고 합의한 진보 단체에 재정 지원을 약속한다.

“정치인들이 경선에서 무얼 했든 간에, 이 단체에서 워런 상원 의원만큼 널리 존경받는 정치인은 없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 동맹 회장 가라 라마시가 허핑턴포스트에 말했다.

라마시는 밴 존스와 헤더 맥기도 연설했으며, 진보 운동이 흑인 및 라틴계 노동 계급과 통하지 못했으며 ‘유색 인종 지역 사회에 너무 늦게 너무 조금만을 주었다’고 워런 의원 못지 않게 직설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CNN에서 트럼프의 당선을 ‘백인들의 반발’이라고 부른 것으로 유명한 존스는 사회 정의 단체 '꿈 봉사단'의 회장 겸 설립자다. 맥기는 진보 씽크 탱크 '데모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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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계 및 라틴계 미국인들의 투표 참여율은 저조했다. 공화당의 트럼프가 승리한 것이 백인 지지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는 동시에, 힐러리 클린턴의 패배가 유색 인종의 참여율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워런은 백인들뿐 아니라 소수 집단 유권자들에게도 믿을 수 있는 것을 주는 게 투표 참여를 높이는 방법이었을 거라고 말한다.

위스콘신에서 트럼프는 겨우 27,250표 정도 차이로 승리했다. 밀워키 카운티에서만 클린턴은 이제까지 288,986표를 얻었다. 버락 오바마의 2012년 득표인 328,090표에 비해 떨어진다. 이 한 카운티에서만 39,104표 차이가 난 것이다. 그 표들은 트럼프에게 간 게 아니다. 트럼프는 2012년의 공화당 대선 후보 미트 롬니에 비해 밀워키 카운티에서 32,000표 이상을 적게 얻었다. 그 표들은 그냥 사라진 것이다. 오바마가 받았던 표를 클린턴이 가져왔다면 위스콘신에서 승리했을 것이다.

미시간 주 웨인 카운티도 비슷하다. 클린턴은 517,447표를 얻었고, 오바마는 그보다 77,806표를 더 얻었다. 트럼프는 롬니에 비해 미시간에서 114,738표를 더 얻었을 뿐이다. 그러므로 오바마에게 갔던 표를 얻었다면 결과가 바뀌었을 것이다. 미시간을 통틀어 트럼프는 겨우 11,423표 앞섰다.

존스와 맥기는 모임에서 “흑인과 라틴계 지역 사회는 당연히 민주당에게 투표할 거라고 간주되길 원하지 않는다.” 라마시도 동의했다. “기부자들이 그 메시지를 명확히 들었다고 생각한다. 행동이 바뀔지는 두고 보아야 한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Elizabeth Warren Gets Real, Dings Obamacare: ‘We Failed Not In Our Messaging But In Our Ideolog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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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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