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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역 유림들이 시국선언문을 ‘고시'(古詩)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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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역의 유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나섰다. ‘경북매일’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영주 지역 젊은 유림으로 구성된 성균관 영주청년유도회로 이날 `격박근혜대통령하야`(檄朴槿惠大統領下野)라는 제목의 7언 고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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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시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檄朴槿惠大統領下野(격박근혜대통령하야):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야를 권고하다

父親後光衆所欺(부친후광중소기): 아버지의 후광에 뭇 사람들이 속았나니
何以無能國柄持(하이무능국병지): 어찌하여 무능한데도 국정을 잡고 있는가
用人不公萬事戾(용인불공만사려): 인사가 공정하지 않으니 만사가 어그러지고
守憲輕視國紀危(수헌경시국기위): 국헌을 경시하니 국가 기강이 위태로우며
有寵奸臣日已富(유총간신일이부): 총애받는 간신들은 나날이 부유해지고
無錢百姓日已萎(무전백성일이위): 돈 없는 백성들은 나날이 시들어간다
向來難堪民主退(향래난감민주퇴): 지금껏 민주주의가 후퇴한 것도 감당하기 어려운데
況於易從妖巫詞(황어이종요무사): 하물며 요상한 무당의 말까지 쉽게 따르는구나
過而不改過益甚(과이불개과익심): 허물이 있는데 고치지 않으니 허물이 더욱 심하고
賊仁賊義匹婦爲(적인적의필부위): 인을 해치고 의를 해치니 일개 필부가 되었다
玆檄統領卽下野(자격통령즉하야): 이에 대통령에게 즉시 하야할 것을 권고하나니
自不爲之民代之(자불위지민대지): 스스로 하야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대신할 것이다


‘경상매일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영주청년유도회의 황재선 회장은 이날 “여야 모두 사실상 국정이 중단된 상태를 인식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따라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따르게 하는 정치, 정파의 이익을 계산한지 않는 정치로 국민들을 지켜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