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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녀 교육을 위해 알아야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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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학교에 들어가면 학부모가 된다. 이때 예전 부모가 다녔던 학교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다름을 알고 놀란다. 그리고 아이들이 학교가 아닌 학원에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는 사실에 당황한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가고, 입시생을 둔 부모가 되면 또 한번 복잡한 입시 제도에 좌절한다. 정말 좋은 부모가 되겠다는 다짐은 아이가 학교를 들어간 이후 점차 무너진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육아 원칙이 무너지고, 아이를 경쟁의 트랙에 어느 정도까지 밀어 넣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2014년 ‘SBS스페셜 부모 vs 학부모’의 제작팀이 들려주는 자녀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내가 옳은 선택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뒤돌아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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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모와 대화 시간이 길어야 자녀가 공부를 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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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하게 아이를 가르치는 집이 있다. 반대로 아이와 친구처럼 지내며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집이 있다. 물론 오락가락하는 집도 꽤나 많다. 그런데 엄격하고 권위적인 부모가 생각보다 자녀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상식과는 반대신 셈이다. 우선 자녀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것이 부모가 해주어야 할 역할이다.

“주목할 것은 성적 변화 패턴이 향상형이거나 슬럼프 극복형인 학생의 경우, 부모가 권위적이거나 거부적이라고 대답한 학생이 훨씬 적었다는 점이다. 하루 일과 중 부모님과 대화하는 데 평균 1시간 정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대화 시간이 부모를 애정적이고 민주적으로 인식하게 했을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앞서 언급했던 빅데이터 분석에서 공부에 대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감정이 대체로 ‘답답함’과 부모님께 ‘죄송함’이었던 반면, 서울대 학생들의 공부에 대한 감정은 부모에 대한 ‘감사함’과 ‘신뢰’ 같은 긍정적인 대답이 전체의 61%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책 ‘부모 vs 학부모’, SBS 스페셜 부모 vs 학부모 제작팀 저)

2. 서울대 학생들이 모두 자기주도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

seoul national university

자기주도학습이라는 말이 한때 유행한 적이 있었다. 맞는 말이다. 공부뿐 아니다. 세상 어느 일이 자기가 스스로 알아서 하지 않는데 제대로 되는 것이 있겠는가? 그런데 서울대를 들어갔다고 해서 모든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이지는 않다고 한다. 말 그대로 부모가 밀어붙여서 자녀를 서울대에 보낸 경우도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렇게 들어온 자기주도성이 부족한 서울대생에게는 어떤 문제가 있을까?

“자기주도성이 낮은 학생이 부모의 노력으로 서울대에 입학할 수는 있겠지만 그 미래는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자기주도성이란 자신감과 목표의식, 자기통제라는 세 가지 조건이 갖춰진 것을 말한다. 그 중 목표의식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부모가 정해준 목표를 향해 달려온 아이는 대학 입학 후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지 못한 채 방황하게 된다.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에도 대학 입학 이후의 목표의식에 대한 항목이 있었는데, 자기주도성이 높은 학생들은 ‘서울대 합격’이라는 사건을 ‘목표를 향한 중간 단계’로 인식하는 반면, 자기주도성이 낮은 학생들은 ‘이루어야만 하는 목표의 달성’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명문대 입학이라는 단일한 목표를 향해 달려왔던 고등학교 시기와 달리, 수만 가지 다른 길을 향해 새롭게 경주를 시작해야 하는 대학에선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능력을 가졌느냐 못 가졌느냐가 실로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낸다.” (책 ‘부모 vs 학부모’, SBS 스페셜 부모 vs 학부모 제작팀 저)

3. 부부 싸움은 아이 심리에 큰 타격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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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약한 존재다. 어지간해서는 흔들리기 쉽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든든한 벽이 되어주어야 할 때도 있고, 큰 호수가 되어주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부모가 자녀를 지켜주기는커녕 심하게 흔들어 놓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부부싸움이다.

“…. 아이들 가운데는 집에서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로 엄마의 잔소리보다 엄마와 아빠의 부부싸움을 꼽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자신의 교육문제를 두고 부모가 의견충돌이 생기는 경우, 아이에게 미치는 심리적 타격은 3차세계대전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 때문에’ 집안이 시끄러워지는 것은 곧 ‘나는 나쁜 아이이자 쓸모없는 아이이며, 나만 사라지면 모두가 행복해질 텐데’로 해석될 수 있기 대문이다. 아이의 자존감을 낮출 뿐 아니라 우울감을 높이는 주된 요인이 바로 부모의 관계다. 그렇다고 해서, 부부 사이에 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 갈등이 있어도 없는 척 대화를 회피하거나 연기를 하며 사는 것도 슬픈 일이다. …. 조절력을 훈련하고 적용해서 부부가 갈등을 잘 조율하는 모습을 몸소 보여주면 아이의 감정조절력까지 길러줄 수 있는 산교육이 될 것이다. …. 부부간의 의견 차이를 해결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상황의 압력에 함께 굴복하는 방향이 아니라 조감력을 공유하고 상상력을 발휘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야 한다는 점이다.” (책 ‘부모 vs 학부모’, SBS 스페셜 부모 vs 학부모 제작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