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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1930년 디자인의 격동기에 활약했던 디자이너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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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공업이 발달하면서 대량생산이 될 때만 해도 디자인이 중요하지 않았다. 아마 그런 개념조차 없었으리라. 꽤 오랜 기간 디자인의 암흑기가 이어진다.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되는 디자인도 미처 선보이기 전이었다. 그러던 중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국의 전성기가 오게 된다. 주로 1920년대의 일인데, 이때 디자인 분야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당시 각 산업 분야의 디자인을 이끌었던 사람들을 만나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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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할리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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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한국은 자동차를 구매할 때 가격, 기능 못지 않게 디자인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하였다. 그 때문에 현대차도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자동차가 처음으로 생산되던 초창기부터 디자인을 중시하지는 않았다. 심지어 자동차의 대중화를 가져왔던 헨리 포드도 그런 마인드는 없었다. 자동차 디자인을 중시한 것은 제너럴 모터스였고, 이들은 할리 얼을 영입했다.

“…. 1927년형 캐딜락 라 살이다. 디자인됐다고 말할 수 있는 최초의 자동차가 시판된 것이 바로 이 무렵이다. 할리 얼(Harley Earl)이 디자인했다. 얼은 스탠포드에서 공학을 전공했고, 어쩌다보니 로스앤젤레스에서 유명 인사를 위해 맞춤형 자동차를 디자인하게 됐다. 그러다 제너럴모터스의 눈에 띄었다. 제너럴모터스가 디자인에 투자하기로 한 것은 당시 그들의 경쟁자였던 포드의 태도와 무척이나 대비된다. 포드는 여전히 헨리 포드가 남김 명언에 충실하고 있었다. “원하는 색은 뭐든 말씀만 하십시오. 단, 검은색에 한해서 말이죠.” 그해에 포드는 모델T를 천오백만 대나 생산했다. 그리고 단종을 결정했다. 무려 6개월 동안 포드의 생산 라인이 전면 중단됐다. 경쟁력을 갖춘 새 모델을 만들어내기까지 그렇게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바로 모델 A다. 할리가 디자인한 라 살은 이후의 자동차 산업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가 소개한 디자인과 테크닉(클레이 모델 제작)을 이제는 모든 자동차 업계가 당연한 듯이 따르고 있다.” (책 ‘사용자 경험 스케치’, 빌 벅스턴 저)

2. 월터 도윈 티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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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도윈 티그는 산업디자인의 원조라 불린다. 코닥과 함께 작업을 한 카메라 등의 디자인은 지금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티그가 생을 마칠 때까지 코닥 제품을 디자인해 줄 정도로 서로 궁합이 잘 맞았다. 또한 코닥 작업을 한지 2년 후부터는 쏟아지는 일감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냈다. 그의 디자인은 지금까지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월터 도윈 티그(Walter Dorwin Teague)는 성공한 그래픽 아티스트다. 1926년, 그는 산업디자인의 시대를 열었다. 당시 월터가 세운 디자인회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성업 중이다. 그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베니티 코닥이다. 호주머니 속에 넣을 수 있는 크기의 소형 코닥 카메라다. 베니티 코닥은 총 다섯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블루, 브라운, 그린, 그레이, 레드의 색상은 카메라의 본체뿐 아니라 새틴으로 처리한 카메라 가방의 안감에도 적용됐다. 오늘날의 아이팟 미니도 비슷한 전략이다.”(책 ‘사용자 경험 스케치’, 빌 벅스턴 저)

3. 헨리 드레이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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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드레이퍼스는 수화기가 달려있는 전화기의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그뿐 아니다. 생활 속에서 널리 사용된 제품의 디자인을 도맡아 했다. 청소기, 알람 시계 등도 그의 손을 거쳐서 멋진 제품으로 생산되었다. 또한 기차, 트랙터의 디자인도 담당했다. 산업디자이너가 귀하던 시절이라 그랬을 듯싶다. 거의 전분야에 걸쳐 디자인 실력을 발휘했다.

“헨리 드레이퍼스(Henry Dreyfuss)는 인체공학을 산업디자인에 끌어들인 장본인이다. 그의 업적은 대단히 중요하다. 본래 그는 연극 무대의 세트 디자이너였다. 1929년 뉴욕에 개인 사무실을 차렸고, 같은 해 벨 연구소가 개최한 공모전에서 우승한다. 주제는 ‘전화기의 미래’였다. 오늘날 북아메리카에 설치된 공중전화는 모두 헨리가 낸 공모전 아이디어에 빚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헨리의 디자인회사는 여전히 성업 중이다.” (책 ‘사용자 경험 스케치’, 빌 벅스턴 저)

4. 레이먼드 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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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로위 역시 만능이었다. 세계적인 기업인 Shell, Exxon, TWA의 로고를 제작하였다. 그리고 버스, 코카콜라 자판기 등의 디자인도 담당하였다. 1950년 대에는 코카콜라 병을 다시 디자인하는 작업을 하였다. 코카콜라 로고를 하얗게 새겨 넣은 병을 만들어낸 것이다.

“레이먼드 로위(Raymond Loewy)는 1919년 프랑스에서 뉴욕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이민 초기에 그는 주로 쇼윈도 디스플레이를 디자인하거나 하퍼스 바자, 보그 등의 잡지에 패션 일러스트를 그렸다. 드레이퍼스와 마찬가지로 1929년 레이먼드는 뉴욕에 개인 사무실을 차린다. 창업한 그 해에 곧바로 수익을 올렸다. 가장 유명한 디자인은 코카콜라병이다.” (책 ‘사용자 경험 스케치’, 빌 벅스턴 저)